박단 전공의협 비대위원장 “교육부가 24‧25학번 위한 구체적인 교육 대책 제시해야”
박단, 교육부의 책임감 있는 자세 요구 정부안 ‘그냥 덮어두고 돌아와라’로 들려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생‧전공의 복귀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교육 대책을 내놓아야 설득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의료현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대화 –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토론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육부에서 발표한 내용들에 대해 저희는 계속 교육 대책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의대 선발을 위해서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며 “결국 의사를 만들기 위한 것이고, 의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가 돼야 하는데 지금은 뽑아 놓은 인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교육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들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에서) 제시하는 것은 5.5년제 하면 된다, 괜찮다라고 하는데 누가봐도 7500명이 단순히 2배가 넘는다의 수준이 아니라 어떤 학교는 3배, 4배가 되는 상황인데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선발을 해 놓은 상태라면 선발한 사람들을 일단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가 나오는 게 우선이지 않나라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 교육과 관련해 교육부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24학번과 25학번만 놓고 보더라도 그 친구들이 동시에 한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수업을 들어야 할 텐데 그냥 학기만 엇갈리게 했다고 해서 과연 수업이 가능한가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어쨌든 간에 (이러한)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냥 KAMC(한국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회)에서 가져온 안을 이렇게 툭 던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의대 정원 동결과 관련해서도 박 비대위원장은 “3058명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게 작년에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왔으면 차라리 좋았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은 뽑아놓은 인원들을 교육할 수 있는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집인원을 줄여서 하겠다는 상황인데 이것은 일반 전공의들의나 학생들이 느끼기에는 ‘그냥 덮어두고 돌아와라’라고 들린다”고 꼬집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1년간 제대로 된 조치를 내놓지 않던 정부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복귀 이후 개선하는 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는 “지난 1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돌아가면 과연 할까라는 의문도 있다”며 “1년이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보고, 다른 문제들도 최소한 기본적인 논의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카운터파트가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걸로 보여서 그런 부분들은 오히려 정부가 빨리 해결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