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학생 수 격차 심화… 학생 많을수록 대입 실적도 우세

종로학원, ‘전국 일반고 지역별 학생 수 분석’ 자료 발표 전국 일반고 평균 학년별 학생 수 지역 간 격차 매년 증가 2025학년도 136.7명, 2026학년도 150.4명, 2027학년도 165.0명 경기도 278.7명, 서울 양천구 325.4명으로 가장 많아

2025-03-17     김소현 기자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국 일반고 평균 학년별 학생 수 지역 간 편차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지역 간 고등학교 학생 수 격차가 매년 커지는 가운데 이러한 격차가 학교 내신 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향후 고교 학생 수가 명문 학군지 선택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국 일반고 지역별 학생 수 분석’ 자료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일반고 고교 평균 학년별 학생 수의 지역 간 격차는 2025학년도 136.7명에서 2026학년도 150.4명, 2027학년도 165.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5학년도 기준 경기도 내 학교당 고3 학생 수는 249.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지역은 112.4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에 따른 지역 간 고교 평균 학생 수 격차는 136.7명이다.

2026학년도 현 고3의 경우에는 경기지역이 278.7명, 강원지역은 128.3명으로 집계된다. 즉, 격차는 작년에 비해 증가한 150.4명까지 벌어진다. 2027학년도에 들어서면 현 고2의 경우 세종지역 283.9명, 강원지역이 118.9명으로 격차는 165.0명으로 확대된다.

서울 25개 구에서도 고교당 평균 학생 수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5학년도 159.8명차 △2026학년도 174.8명차 △2027학년도 195.8명차로 집계됐다. 2025학년도 고교당 평균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초구로, 290.5명을 기록했다. 반면에 가장 적은 지역은 중구로, 130.7명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고교당 평균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양천구(325.4명), 가장 적은 지역은 용산구(150.6명)였다. 2027학년도에는 서초구가 332.4명으로 고교당 평균 학생 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적은 곳은 성동구(136.6명)다.

전국 288개 시군구별 격차 역시 △2025학년도 356.6명 △2026학년도 370.4명 △2027학년도 387.9명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고교별 내신은 전체 9등급제로 운영 중인 가운데 2028학년도(현 고1)부터는 5등급제로 적용되는 만큼 학교별 학생 수는 내신 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2027학년도의 고교, 지역별 학생 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상황에서 학교 내신 등급 상위권 학생 또한 고교당 학생 수가 많은 학교 지역이 대입 진학실적에서도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과적으로 주요 상위권대학 수시에서 진입 가능한 인원은 학생 수가 많은 지역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발생하며, 고교, 지역 간 대입 실적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 대표는 “향후 이러한 학교 학생 수 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고교 선택 기준, 학군 선택 기준도 학생 수가 상당한 선택 변수로 작동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