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대학을 가다] 추계예술대학교, 맞춤형 학사제도 개편 전공자율선택제 운영… 교육혁신에 속도
학사제도 설명회 개최…2025학년도 교육 혁신안 발표 및 방향 제시 맞춤형 교육시스템 도입, 실무중심 교육,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강화 대학혁신지원사업 통해 Art&Tech 기반 교육환경 조성, 창의적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문화예술 기반 교육 혁신 추진…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미래 예술 인재 양성 박차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추계예술대학교(총장 임상혁)가 학생 맞춤형 학사제도 및 전공자율선택제 운영, 크레센도 학기제 운영 등으로 교육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산업을 선도하는 융복합 예술인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추계예대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강촌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재학생 대상 전공자율선택권 보장을 위한 학사구조·학사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교학처 교학팀(처장 강영민 미술창작학부 교수)은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학사제도와 전공자율선택제 운영 방안을 안내하고, 의견을 구하면서 신학기 학사 운영 방향을 수립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2024학년도부터 도입된 전공자율선택제를 경험한 융합예술학부와 미술창작학부 재학생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선·후배 간담회를 통해 신입생들에게 전공 선택 과정에서의 경험과 조언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학과별 질의응답 세션을 통해 학습 환경 개선요구와 학사 운영에 대한 피드백을 수렴했다.
■ 학생 맞춤형 학사제도와 전공자율선택제 정착 = 추계예대는 지성(至誠), 창조(創造), 순화(醇化)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예술적 창의력과 전문능력 신장 △철학적 사유 능력 실현 △선도하는 실천력 함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학년도부터 도입된 전공자율선택제는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경험한 후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1년간의 운영을 통해 학사제도의 유연성을 높이는 한편,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전공을 보다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었고 학제 간 융합 교육과 비교과 활동을 연계한 전공 탐색 기회를 제공했다. 설명회에서는 해당 제도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개편된 학사구조 및 제도를 안내했다.
전공자율선택제로 입학한 재학생 천동화(융합예술학부) 학생은 “입학 초기에는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여러 분야를 경험한 후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을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비교과 활동과 전공 탐색을 통해 학업에 대한 흥미와 몰입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이 제도를 통해 보다 창의적인 학습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학사구조 개편에 따른 실무 중심 교육 강화 = 2024학년도부터 추계예대는 예술 교육의 전문성과 융합적 학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학사구조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음악대학(국악과, 성악과, 피아노과, 관현악과)은 공연예술대학으로 개편돼 보다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됐다. 또한 창의예술대학이 신설되면서 미술창작학부(동양화전공, 서양화전공, 판화전공, 현대미술전공), 작곡과, 문예창작과가 새롭게 편성됐다. 또한 융합예술대학(콘텐츠스토리 전공, 콘텐츠비즈니스 전공) 내에 메타콘텐츠 전공이 신설돼 뉴미디어 및 콘텐츠 산업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개편을 통해 학생들은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예술 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받고 있다.
■ 크레센도 학기제 도입, 자기주도 학습 강화 = 추계예대는 신입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전공 및 진로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크레센도(Cresendo) 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크레센도 학기제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양 교과와 비교과 커리큘럼을 통합적으로 설계해 신입생들이 입학 첫 학기 동안 체계적인 학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신입생 대학 적응 지원 △전공 탐색 △진로 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특히, 신입생 필수 교양 과목인 ‘Design My Life’를 중심으로 미래인재센터·학생상담센터·교수학습센터 등 교내 지원기관과 협력해 △핵심역량 및 직무역량 진단 △심리검사 △학습법 특강 △전공탐색 학습튜터링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신입생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
■ ‘크레센도 학기제’의 성과 주목 = 추계예대는 2024학년도 크레센도 학기제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크레센도 학기제 우수 경험사례 수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은 크레센도 학기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학업 과정과 전공 탐색 경험을 구체화하며,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수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공모전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두며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기회도 가졌다. 아울러 신입생들이 전공 교수 및 선배들과 만나 학과별 전공 특성과 학습 전략을 이해할 수 있도록 ‘크레센도 데이’ 행사를 운영했다. 이 행사를 통해 신입생들은 체계적인 학업 계획을 수립하고 전공 선택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신입생 맞춤형 교육으로 역량 높인다 = 이번 설명회에서 김나영 교육혁신원장은 크레센도 학기제의 운영 취지와 성과를 설명하며, 신입생들이 대학생활 적응과 전공 탐색을 원활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생들은 학업 목표를 구체화하고 대학 생활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기회를 얻었으며 추계예대의 맞춤형 교육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 혁신적 학습 환경 구축과 전공 탐색 기회 확대 = 추계예대는 2025학년도 다양한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창의적 교육 환경 조성과 문화예술 기반의 교육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4학년도에 구축한 교내 큐빅3 강의실에 AR, VR, AI 장비를 도입해 개방형 실습실을 마련했다. 이는 신설된 메타콘텐츠 전공과 연계해 △창의적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실무 경험 및 전문성 향상 △융합예술 산업 변화 대응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융합예술대학 실습기자재실의 리뉴얼을 진행해 Art&Tech 교육환경의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4년학도 ‘St.ART! 진로 페스티벌’과 ‘문화예술 직무 페스티벌’을 개최해 예술인의 다양한 진로 탐색을 지원하고 성과공유회 ‘Hi-way 반가워 새로운 나의 길(진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학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전교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학년도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1차 설문조사에서는 전공 실기 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 환경 개선과 실습 기자재 확충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확인됐다. 그리고 전공자율선택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체계적인 행·재정적 지원 요구가 높았으며, 이에 따라 학생들의 진로 탐색 역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동아리 활성화 프로그램 및 비교과 활동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 전공 탐색과 참여형 홍보, 학생 중심 혁신교육 실현 = 추계예대는 2024학년도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학생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운영한 ‘재학생 홍보·모니터링단 하모니’가 ‘지속가능발전 대학혁신 사례영상 경진대회’에서 2022년부터 3년 연속 입상 및 2024년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모니를 확장해 2025학년도에는 신입생 밀착 동아리 ‘추비즘(Chubism)’을 운영한다. 2025학년도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의 1차년도 프로그램으로 연계된 추비즘은 전공자율선택제의 안정적인 정착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전공 외 역량 개발과 학습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기존 1인 1동아리 지원사업에서 발전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식 학생 동아리로 개설됐으며, 신입생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학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더불어 2024학년도부터 학생들 주도의 전공 탐색과 예술인 양성 지원을 위한 ‘St.ART Challeng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공자율선택제로 입학한 융합예술학부 및 미술창작학부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 △예술적 정체성 확립 △기수별 정기모임 및 사업단 홍보단 활동 등을 포함해 홍보 콘텐츠 제작을 통해 대학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2기까지 운영된 탐방단은 이탈리아와 중국 하얼빈 탐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6월에 운영될 ‘St.ART Challenge! 3기’ 탐방단은 대한민국 광복·분단 80주년을 기념해 백두산 탐방으로 민족의 정기를 찾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터뷰] “창의적 사고·융합적 접근 통해 혁신적 예술가와 기획자 양성에 집중할 것”
“추계예대는 반세기 이상의 전통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예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예술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문 간 융합과 실무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습니다.
특히, 2024학년도 학사제도 개편과 전공자율선택제 및 크레센도 학기제 도입은 학생들의 학문적 성장과 창의적 역량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대학은 보다 유연하고 예술적 탐구와 창작 실천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마련해 학생들이 급변하는 예술 산업 속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추계예대는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사고와 융합적 접근을 통해 혁신적 예술가와 기획자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전공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더욱 폭넓은 시각과 실질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추계예대는 실습 중심 교육을 더욱 확대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해, 학생들이 글로벌 예술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여러 해외 유수 대학 및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교환 프로그램 및 공동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을 익히고 보다 넓은 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추계예대는 예술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학생들이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