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라이즈(RISE) 참여대학 선정…프로젝트별 19곳 확정
내달 1일 경남라이즈센터-19개 대학 협약 체결 뒤 본격 추진 872억 원‧국비 추가 인센티브 등 라이즈 예산 상반기 투입 계획 2만명 인재양성, 정주 취업률 20%p 상승 등 라이즈 목표 추진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경상남도(지사 박완수)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의 참여대학 선정을 마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남형 라이즈의 뼈대를 이루는 4대 프로젝트별 19개 대학의 참여가 확정됐다.
기존 교육부 대학재정지원사업 예산의 50%를 지역주도로 전환하는 라이즈에 대해 경남도는 도-대학-라이즈센터-산업·경제계-혁신기관 등이 경남지역혁신대학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협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학 자율혁신 특성화, 인재 공급, 산학연 활성화, 평생교육, 외국인 유학생 확대 등 지역 맞춤형 사업 운영과 성과 도출 등을 통해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지원한다.
■ “전국 최초 라이즈 본격 추진” =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라이즈센터는 오는 4월 1일 참여대학 19곳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전국 최초로 라이즈를 본격화한다. 다만 열흘 간의 이의신청 기간은 거칠 방침이다.
경남형 라이즈는 특히 ‘지(G)-10 지역전략산업 특성화 대학 육성’ 추진을 통해 타지역과 차별화에 나선다. 지역 특화산업인 우주항공·조선·방산 등 분야와 지역 대학별 강점을 연계해 산·학·연 특성화 강소대학을 육성한다.
나아가 대학교육과 지역기업 채용간 연결 강화를 위해 링크(LINC) 사업 등을 통해 그간 발전시켜 온 기업탐방·문제해결형교육·현장실습과정을 필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경남도는 4대 프로젝트 중 △ ‘지역 전략산업 연계 특성화 대학 육성’ 프로젝트에 17개 대학을 선정했다. 지역산업 고도화를 위한 ‘1대학 1특성화’ 전략으로 특성화 대학을 육성, 산학협력을 강화해 정주 취업률과 지역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유대학 인프라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과 취업 연계도 지속 지원한다.
이어 △ ‘지역 연구 특성화 대학 육성’ 프로젝트에 8개 대학이 선정됐다. 정주형 연구중심 고급인력 양성, 기업 기술지원, 채용연계 등 대학과 기업의 공동성장을 추진하고, 지역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에 대해 연구한다.
또한 경남도는 △ ‘지역혁신·성장 지원 평생교육 체계 마련’ 프로젝트에 12개 대학을 선정했다. 4개 컨소시엄이 경남을 권역별로 나눠 전 생애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직자와 지역민의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경남 특화산업과 연계된 중·고급 숙련 인력을 양성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유치-교육-취업-정주의 원스톱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 ‘창업 및 지역문제 해결을 통한 지역정주 환경조성’ 프로젝트와 관련해 14개 대학이 협력한다. 4개 창업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컨소시엄별로 기존 창업 인프라를 연계한 ‘G-스타트업 캠퍼스, G-SCOUT, 메이커스페이스, G-East’ 체계를 구축해 창업을 적극 지원한다. 지자체 문제를 지역 주민이 참여해 해결하는 ‘리빙랩’ 방식도 도입한다.
앞서 경남도는 이를 골자로 제출한 ‘경남형 라이즈 계획’과 관련해 지난 교육부의 ‘라이즈 계획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체계 구축‧운영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각각 선정되면서 추가적인 국비 인센티브를 확보한 바 있다.
경남도는 지난 라이즈 준비 과정에서 도내 대학, 산업·경제계, 지역혁신기관 등과 61차례 협의를 거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한편, 기업 수요·문제해결형 교육을 필수 반영하는 대학별 특성화 방안을 설정한 점 등에서 호평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지난 2년간의 라이즈 시범사업을 통해 LG전자 에어솔루션연구소, 도내 미래형자동차 핵심융합부품 관련 기업과의 공동연구 등 채용협약형 인력양성 과정을 경남형 사업모델로 발굴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경남 라이즈에는 총 1,027억 원이 투입된다.
경남도는 1차 892억 원에 대해 지난 1월 말 경남 라이즈 사업의 공모를 시작했고 총 19개 대학에서 114건의 공모과제를 접수한 결과를 토대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중앙·경남 라이즈 평가위원, 학계, 산업·연구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서면평가와 대면평가를 병행한 선정평가를 실시한 결과, 872억 원‧4개 프로젝트‧10개 단위과제‧112건 공모과제를 추진할 도내 대학 19곳을 선정했다.
추가 국비 인센티브 등 나머지 155억 원에 대해서는 전공 자율선택제 확대, 학과 통합, 교원 역량강화, 산학 교육과정 확대 등 대학별 자율혁신 계획을 평가해 지원한다. 아울러 스마트홈, 인공지능(AI)과 같은 신(新)산업 분야 디지털산업, 문화콘텐츠 산업 등 경남지역 기업의 추가 수요도 반영해 상반기 내 공고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라이즈를 통해 지역 대학이 자율혁신 기반 강소대학으로 거듭나고 수요기반 인재 육성으로 산업인력 부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학알리미, 고등취업통계 등 공신력 있는 교육부 플랫폼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라이즈가 추진될 5년간(2025~2029년) 2만 명 인재양성, 정주 취업률 20%p↑, 산학연구 기업 매출액 10%p↑, 창업률 20%p↑ 달성 등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경남형 라이즈는 건물 신축 등 인프라 투자는 지양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학생지원 위주로 재정지원을 도모한다. 기자재 구입 시에는 사전 사업계획서에 따라 타당성을 검토한 후 도내 유관기관(경남테크노파크(TP), 도내 대학, 연구기관등)의 기자재 보유 현황을 라이즈 시스템과 연계·관리해 유사·중복 장비의 구입을 억제한다. 기자재 신규 도입 시 심의위원회를 거치도록 하는 등 기자재 구입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또한 경남도는 경남라이즈센터-참여대학이 연계된 통합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해 사업 효과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사업 1년차 이후에는 평가를 거쳐 사업 예산·인센티브, 패널티 부여 체계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인국 경상남도 교육청년국장은 “2025년은 도 주도 라이즈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는 해”라며 “지자체, 대학과 기업 등 지역 혁신주체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경남 라이즈 성공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