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양산시 진솔’ 대학서도 나올까… 홍보 영상은 ‘한 끗 차이’
27일 전문대홍보협 직무교육 둘째날 강의 이어져 ‘유퀴즈 출연’ 민홍식 팀장·하진솔 주무관 강연자로 ‘천만 조회수 달성’ 양산시청 홍보팀 노하우 공유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대학과 지역의 한 가지 공통점은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대학도 지역도 모두 더 많은 사람에게 대학과 지역을 알리는 데 홍보 목적이 있다.”
27일 여수에서 진행된 전문대학홍보협의회 ‘제21회 전문대학 브랜드·입시 홍보 실무과정 직무교육’에서 하진솔 양산시청 소통담당관 홍보 주무관은 ‘양산시 SNS 성장스토리’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진솔 주무관은 양산시일자리센터 홍보 영상이 큰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7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바 있다. 하진솔 주무관이 민홍식 양산시청 소통담당관 홍보팀장과 함께 제작한 영상은 9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이날 발표는 ‘공공기관 성공 사례로 배우는 효과적인 대학 홍보 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충주맨(충주시 홍보맨)’ ‘양산시 진솔’ 등 공공기관에서 B급 감성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에서도 유튜브 채널과 숏츠 영상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관의 성공 전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하 주무관은 “홍보팀으로서 양산시를 알리는 게 임무였는데, 양산시는 콘텐츠 불모지였다. 우리 지역 자체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며 “우선 양산시의 ‘존재’를 알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영상 업로드를 꾸준히 했고 그 결과 알고리즘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하 주무관은 본인의 경험을 살려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영상에 직접 출연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대학 관계자분들 혹은 대학생들이 영상에 얼굴 노출하기를 꺼려한다면 대학 마스코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양산시 홍보팀의 홍보 아이템은 홍보영상과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 등이다. 양산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현재 2만 9700명이다. 채널이 인기를 끌기 전에는 구독자 수가 5000명에 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력 콘텐츠는 10분 내외의 정보 전달성 영상이었다. 민 팀장이 홍보팀에 왔을 당시 2022년 기준 양산시 유튜브 조회수는 2000회에서 1만 회 사이였다.
이후 민 팀장은 1분 내외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 주무관과 함께 공격적으로 자체 제작 영상을 업로드하고 쇼츠를 노출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양산시 알리기에 나섰다. 민 팀장은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로 유행이 넘어오면서 1분 내외 콘텐츠가 사랑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많은 사람에게 양산시를 알리고자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023년부터 조회수는 2만 회~ 5만 회를 기록했으며 3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도 나왔다.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영상 조회수가 기본 10만 이상을 기록했으며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민 팀장은 “홍보는 가치에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양산시의 가치를 잘 포장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게 우리 홍보팀의 역할”이라며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돕고 지역 축제 활성화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꾸준한 홍보 활동으로 양산시 브랜드를 제고하고 더 널리 양산시를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AI 시대, 홍보에서 알아야 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홍보담당자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소통 특강’이 이어졌다. 전문대학홍보협의회 총회도 예정돼 있다. 이번 총회에는 신임 회장 선거도 진행된다. 최성민 전문대학홍보협의회장(원광보건대)은 회원교 관계자들에게 임기 동안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성민 회장은 “원광보건대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선정돼 원광대와 통합되면서 부득이 회장직을 내려놓게 됐다”며 “그동안 우리 협의회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홍보 교육과 교류를 바탕으로 전문대학 홍보 발전에 기여해 왔다. 앞으로도 협의회가 더욱 성장하길 바라며, 함께해 주신 임원진과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