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국립군산대, 에너지 관련 지역 기업‧기관과 협력

지역기업 7곳‧기관 16곳 등 협력…새만금 중심 에너지 특화인재 양성 전북도, 전국 최초 민간클라우드 도입… “전북 라이즈 체계적 관리”

2025-04-01     김영식 기자
국립군산대는 최근 지역 기업‧기관과 에너지 분야 특화인재 양성 등을 위한 글로컬대학‧라이즈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국립군산대)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에너지 산업에 특화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에서 지역대학과 기업‧기관 간 라이즈 협력 사례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들 기관은 라이즈를 연결고리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에너지 특화인재 양성을 목표로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일 국립군산대에 따르면 국립군산대는 최근 대학 본부에서 전북도 내 산업체, 기관(협의체) 등 총 20여개 기관(기업 7개, 기관 16개 등)과 ‘라이즈‧글로컬대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전북권 기업들이 대거 참여, K-에너지 산업 발전과 함께 새만금 지역 에너지 전환 및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한 실질적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특화 인재 양성을 위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엄기욱 국립군산대 총장 직무대리는 “군산대는 지자체, 기업, 대학, 혁신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과 국가를 선도하는 혁신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립군산대를 중심으로 ‘라이즈‧글로컬대학’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지역 소멸 대응, 청년 인재 정착, 산업 전환, 에너지 자립 등 지역이 직면한 핵심 과제 해결을 위해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전략적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국립군산대는 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글로벌 연계 확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지역혁신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전북도는 앞서 라이즈 공고를 내고 현재 라이즈 참여대학 선정을 위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달 평가를 거쳐 선정대학을 확정하고 이르면 5월 중 전북형 라이즈가 본격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북도는 라이즈 관련 예산으로 840억 원의 예산을 마련해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전북도는 향후 추진될 라이즈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민간클라우드 도입을 결정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지자체가 라이즈 관련 민간 플랫폼을 도입한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전북도가 최근 카카오클라우드 기반 전북도 라이즈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 완료한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23년 11월 전북도·전주시 등 15개 관계 기관과 디지털 혁신생태계 조성 및 전북국제복합금융센터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라이즈 플랫폼 구축은 전북도의 첫 번째 디지털 대전환 핵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전북도는 이번 카카오클라우드 기반 라이즈 플랫폼 구축을 통해 주요 업무 시스템의 효율성과 운용성을 더욱 안정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