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자일수록 삶의 만족도 높아 …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책 검토해야”
국회미래연구원 ‘2024년 국민미래인식·가치관 조사의 기초분석’ 발표 고학력자, 삶의 만족도·일에 대한 만족도·긍정적 감정 항목에서 우위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학력이 높을수록 전반적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저학력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심층 연구 및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회미래연구원은 31일 ‘2024년 국민미래인식·가치관 조사의 기초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 삶의 질을 체계적으로 측정해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2024년 만 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전반적 삶의 만족도는 평균 6.81점(10점 만점 기준)으로 나타났다. 5년 전 삶의 만족도는 평균 6.64점, 5년 후 삶에 대한 기대는 평균 7.02점으로 비교적 긍정적 전망이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특히 고학력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고학력자는 5년 전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5년 후 삶에 대한 기대 역시 대학교 재학 이상인 응답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일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7.11점을 기록했다. 이 항목 역시 고학력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중학교 졸업 이하의 응답자는 평균 6.71점을 기록하며, 다른 특성에 비해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전체 응답자들의 삶의 의미, 성취감, 인생 결정 자유에 대해 평균 6점 이상으로 조사됐는데, 세 가지 항목 모두 고학력자 표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행복과 즐거움의 감정 또한 고학력자 응답자들의 평균 점수가 더 높았으며, 걱정, 짜증, 우울 등의 부정적 감정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표본에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중졸 이하 등 전반적 삶의 만족도 취약 계층은 사회심리적 변인에서도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저학력, 저소득층 등 삶의 만족도에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제도적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4점으로 전년 대비 0.1점 하락했다. 이는 2021~2023년 기준 OECD 회원국 평균 6.69점보다 0.63점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