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대전 서구, 지역대학 4곳과 협약… “지역발전 위한 실질적 성과 창출”

서구, 건양대·대전과기대·목원대·배재대 등과 협력 지역 정주형 취‧창업 활성화-산학연 네트워크 강화 대전형 라이즈, 교육부 평가 ‘계획 구축‧운영 부문’ 최우수 선정

2025-04-01     김영식 기자
대전시청사 전경 (사진=대전시)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앞선 교육부의 라이즈 계획 평가에서 이미 성과를 내는 등 순항 중인 가운데 대전권 라이즈의 협력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 서구가 지역대학들과 협력해 본격적인 지역혁신 인재 양성에 나선다.

1일 대전 서구에 따르면 서구는 지난달 31일 건양대학교,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목원대학교, 배재대학교 등과 대전형 라이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구와 4개 대학은 △산업 맞춤형 현장 인재 양성 △기술창업 및 지역 정주형 취·창업 활성화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강화 △평생교육 및 문화예술 진흥 △외국인 유학생 교육 및 정주 도시 조성 등을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철모 구청장은 “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라이즈를 기반으로 인재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대학이 위치한 대전시는 특히 지난해 12월 발표된 ‘라이즈 5개년 기본계획 평가’를 통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앞서 교육부가 주관한 ‘라이즈 계획 및 체계 구축·운영 우수 지자체 선정평가’에서 대전시는 라이즈 체계 구축·운영 부문에서 ‘최우수’, 라이즈 계획 부문에서 ‘우수’ 지자체로 각각 선정되면서 총 123억7,500만 원의 국비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 대전시는 대전라이즈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2025년 라이즈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대전형 라이즈의 시그니처 과제인 ‘출연연 연구협력’을 통해 지역에서 시작된 연구 협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연구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전시는 다수의 정부출연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 대비 대학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대전시는 라이즈를 연계해 출연연과 대학의 과학적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대전시 라이즈 계획은 ‘ABCD+QR 경제과학도시 대전 구현을 위한 교육혁신 지·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이라는 비전 아래 5대 프로젝트와 12개 단위과제로 구성됐다.

5대 프로젝트는 △지역선도형 대학교육 특성화 △지역정주형 취·창업 활성화 △지속발전형 지·산·학·연 협력 고도화 △생애성장형 직업·평생교육 강화 △라이즈 촉진형 지역현안 해결 등으로, 더 높은 실현 가능성을 위해 12개 세부 단위과제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