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연 “신기술·신산업 박사급 인재 수요 증가 전망”

직능연, ‘THE HRD REVIEW 28권 1호 조사·통계 브리프’ “신기술, 신산업 분야 박사급 고급인재 수요 증가 예상” “고급인재 양성, 확보·활용 관련 차별화된 정책 마련 필요”

2025-04-03     임연서 기자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분야를 중심으로 한 박사급 고급인재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하 직능연)은 지난달 31일 계간지 ‘THE HRD REVIEW 28권 1호 조사·통계 브리프(‘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의 특성 및 일자리 변화’)’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와 직능연의 공동 국가승인통계로, 국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신규 취득한 자 전수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국내 신규박사학위 취득자 실태조사’ 최근 4년(2021~2024) 원시자료(졸업자 총 4만 5561명)를 분석했다.

최근 4년간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의 개인 특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자의 비율이 증가해, 이에 따른 학업전념 박사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자의 비율은 2021년 14.3%에서 2024년 23.9%로 크게 상승했다. 내국인에 비해 직장 병행이 어려운 특성상 외국인 박사의 비율 증가는 학업전념 박사 비율의 증가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학업전념 박사의 전공계열별 상용근로자 비율을 살펴보면, STEM 전공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자연과학, 수학·통계학(64.0%), 정보통신기술(78.2%), 공학, 제조·건설(70.7%) 전공계열에서 상용근로자 비율이 타 전공 대비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교육(42.2%), 서비스(45.4%), 예술·인문학(45.8%) 전공계열의 상용근로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공계열별 학업전념 박사의 상용근로자 비율(내국인, 2021~2024). (사진=한국직업능력연구원)

학업전념 박사의 전공 계열별 정규직 근로자 비율을 살펴보면, 상용근로자 비율의 경우와 비슷하게 자연과학, 수학·통계학(39.6%), 정보통신기술(61.5%), 공학, 제조·건설(56.6%) 전공 계열에서 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타 전공 대비 높았다. 반면, 예술·인문학(18.5%), 교육(23.3%) 전공 계열에서 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공계열별 학업전념 박사의 정규직 근로자 비율(내국인, 2021~2024). (사진=한국직업능력연구원)

장광남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신기술·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박사급 고급인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대학 졸업자 대비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의 비율 역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국가 간 고급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에 박사급 고급인재 양성과 활용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향후 고급인재 양성과 확보·활용에 관한 차별화된 정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신기술 분야의 진출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주목할 만하다. 직능연의 ‘신기술 분야 신규 진출 인력의 전공 특성과 취업 유지율’ 보고서에 따르면 신기술 분야 진출률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18.4%에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3.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