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동두천시-신한대, ‘경기형 라이즈’ 맞손… “섬유에 하이테크 더한다”

라이즈 기반 지역산업 특화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 협력 “경기 북부 발전 선도하는 성공사례 되길 기대”

2025-04-08     김영식 기자
최근 열린 동두천시-신한대 간 라이즈 업무협력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대)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경기도(지사 김동연)는 현재 ‘경기형 라이즈’의 참여대학 선정을 위한 절차를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내 기초지자체와 대학 간 역점 산업을 둘러싼 협력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8일 신한대에 따르면 신한대는 최근 경기 동두천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라이즈에 기반해 지역산업 발전 및 인재 양성 관련 협력을 추진한다. 양 기관간 체결된 이번 협약은 ‘섬유산업의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섬유패션 하이테크 적용’을 구체적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라이즈 연계 △지역산업 특화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 협력 △지‧산‧학 연계 미래성장산업 연구개발(R&D) 혁신 협력 플랫폼 구축 △경기 북부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및 동반 성장 △AI‧DX 기후테크(환경) 기술개발 협력 △지역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및 기업역량 강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강성종 신한대 총장은 “신한대만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AI‧DX 기후테크 산업을 부흥시키고 더 나아가 신천 색도 개선, 동두천 오‧폐수 처리 및 악취 문제 해결,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라이즈 목표의 일환인 지역현안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 총장이 언급한 ‘신천’은 경기 북부권을 관통하는 하천명으로, 오염도가 심각해 현재 지역 내 환경 관련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이어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신한대가 추진하고 있는 라이즈의 핵심인 지‧산‧학 협력 체계의 거점화에 협력할 것”이라며 “동두천을 넘어 경기 북부 전체의 발전을 선도하는 성공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현재 라이즈 수행대학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으로, 내달께 본격적인 ‘경기형 라이즈’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경기형 라이즈의 방향타 역할을 할 ‘경기도 라이즈 계획’은 ‘지‧산‧학 협력으로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혁신 수도, 경기도’를 비전으로, 4대 프로젝트와 총 16개 단위과제로 구성됐다.

주요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경기 G7 미래성장산업 육성 △경기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 △생애-이음형 평생직업교육 혁신 △지산학 상생·협력 동반성장 실현 등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매년 약 992억 원씩, 5년간 총 4960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라이즈의 구체적 목표로 매년 반도체·AI빅데이터·첨단모빌리티·바이오·신재생에너지·양자·디지털전환 등 경기도 7대 미래성장산업(G7) 선도인재 6,000명, 지역산업 실무인재 5,000명 등 5년간 총 5만5,000명 규모의 집중 양성을 내걸기도 했다.

특히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경기북부 특화산업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특화 과제를 수립하고, 이를 발판으로 경기 북부의 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남북부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