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경기 파주시-동국대 협약… “지역 특화 분야 공동연구”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라이즈를 매개로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 간 협력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경기형 라이즈 성공을 위한 경기 파주시와 동국대 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10일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시는 동국대와 지난 8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로터스홀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라이즈 정착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우수 인재 육성,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 마련 등을 목표로 한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김경일 파주시장과 윤재웅 동국대 총장을 비롯해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자체-산업-대학 간 실질적 협력을 통한 지역상생 및 미래혁신 전략을 논의하고 공동 추진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즈는 지역대학의 발전과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대학이 지역 혁신의 거점이 되도록 역할을 부여해 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특화 분야 공동연구 △산학연계형 교육과정 및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지역혁신 네트워크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동국대와의 협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의 핵심 동력”이라며 “동국대의 역량과 파주시의 현장 지원을 결합해 파주만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라이즈 추진을 위한 실천과제를 공동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두 기관(동국대(캠))이 위치한 경기도는 ‘경기형 라이즈’ 추진을 위한 공모 절차를 개시했다. 이번 공모는 내달 2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투입되는 예산은 658억 원 수준이다. 최종 선정은 내달 말 발표될 예정이며, 선정된 대학은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공모 대상은 경기도 내 입학정원이 있는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으로, 지원 유형은 △미래성장산업 선도형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평생직업교육 거점형 등이다. 경기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일반대 14개교, 전문대 12개교, 컨소시엄 4개 등 총 40여 개 대학을 선정한다.

한편, 경기형 라이즈는 ‘지산학(地産學) 협력으로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혁신 수도, 경기도’를 비전으로 하는 경기도 라이즈 기본계획을 골자로 추진된다. 여기에는 △경기 G7 미래성장산업 육성 △경기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 △생애-이음형 평생직업교육 혁신 △지산학 상생·협력 동반성장 실현 등 4대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라이즈 추진 5년간 매년 반도체·AI빅데이터·첨단모빌리티·바이오·신재생에너지·양자·디지털전환 등 경기도 7대 미래성장산업(G7) 선도인재 6,000명, 지역산업 실무인재 5,000명 등 5년간 5만5,000명을 집중 양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