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책] 미래형 인문계 진로 안내서… M자형 인재 양성 위한 실질적 전략
길벗교육연구회 지음 《유망학과 100 (인문계용)》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AI와 디지털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5차 산업혁명의 시대, 인문학은 여전히 중요한 미래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문계는 망했다’는 비관적 전망이 확산되는 한편, 인문학적 기초 역량과 통합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과거 한 분야를 깊이 파는 ‘I형 인재’, 여러 영역을 두루 이해하는 ‘T형 인재’를 넘어, 이제는 다양한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M자형 인재’가 미래 사회의 핵심 인재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실질적인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서 《유망학과 100 (인문계용)》이 출간됐다. 책은 특히 인문계 학과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에게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진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자기주도적인 진로 탐색을 돕는다.
이 책은 2025년 현재 고2, 고3 학생들을 기준으로 집필됐으며, 전국적으로 본격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반영해 구성됐다. 1학년 때는 공통과목을 듣고 2학년부터 적성과 진로에 따라 선택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현행 제도를 고려해, 각 학과별로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고교학점제 준비, 이렇게 하세요’ 코너에서는 전공 적합성을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주목할 만한 과목 선택 기준을 정리해 학부모와 교사의 이해를 돕는다.
책의 구성은 크게 네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먼저, 전국 대학의 인문계 학과를 폭넓게 소개하며 연관학과와 인접학과를 마인드맵 형태로 한눈에 보여줘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힌다. 다음으로 각 학과에서 배우는 주요 교과목, 해당 전공이 키우는 인재상, 그리고 어떤 적성과 흥미를 가진 학생에게 적합한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더불어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분야와 관련 자격증, 참고할 만한 기관 정보도 함께 제공해 실질적인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된다.
《유망학과 100 (인문계용)》은 단순한 학과 소개를 넘어, 학생이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구체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진로 지도와 상담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나 학부모에게도 실용적인 지침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