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인천 강화·옹진군-가천대·청운대 협력… “보물섬 프로젝트 추진”
‘인천 라이즈 성공’ 위한 4자간 업무협약 체결 인천 보물섬 168 특성화‧경쟁력 강화 등 목표 ‘인천형 라이즈’ 4대 프로젝트‧14개 단위과제 추진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인천시 라이즈 참여를 위한 지역사회 움직임이 지속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인천시가 라이즈 계획에 담은 ‘인천 보물섬 168 특성화 경쟁력 강화 지원’ 과제 관련 구체적 협력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다도(多島)’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 라이즈 참여를 매개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등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청운대에 따르면 청운대는 최근 인천캠퍼스에서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 등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인 가천대 등과 인천시 라이즈 조성 활성화를 위한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구체적 과제인 ‘인천 보물섬 168 특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산·학·관이 모두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부여된다. 이 자리엔 청운대 정윤 총장을 비롯해 강화군 박용철 군수, 옹진군 문경복 군수, 가천대 김충식 특임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학위과정 개설·운영 △섬 주민 역량 강화 등을 위한 비학위 과정 개설·운영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 관광 리빙랩 △섬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정주형 리빙랩 △섬 가치 발굴을 위한 협력 사업 추진 등에 대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정 총장은 “청운대는 태안군과도 섬 특성화 사업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등 해양치유 및 레저 관광 분야 발전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천의 아름다운 섬을 널리 알리며, 관광 등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소속한 인천시는 ‘i-라이즈 통한 세계 초일류도시 구현’을 슬로건으로 △인천 전략산업 선도 미래인재 양성 △대학 특성화 중심 지·산·학 협력 △지역 일자리 연계 평생교육 혁신 △지역문제 해결형 선도 프로젝트 등 4대 프로젝트와 14개 단위과제를 포함한 시행계획을 뼈대로 ‘인천형 라이즈’를 5년간 추진한다.
특히 인천시는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제물포 르네상스 연계 원도심 가치 재창조’를 대표(시그니처) 과제로 선정한 가운데, △지역문제 해결형 선도 프로젝트 하에 ‘인천 보물섬 168 특성화 경쟁력 강화 지원’ 과제도 선정했다.
올해 인천시 라이즈 예산은 국비 183억 원, 시비 31억 원을 포함해 총 214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국비는 기본 지원액 90억 원과 지난해 인천시가 제출한 라이즈 기본계획의 체계 구축과 ‘늘봄학교’ 사업계획이 우수 평가로 받은 인센티브 78억 원 등이 포함됐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달 지역대학을 대상으로 사업공고 및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달 선정평가를 거쳐 수행대학을 확정한 뒤 5월부터 본격적으로 라이즈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