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로컬(Local)서 지역특색 살릴 수 있는 인재 양성 요람돼야”

29일 서울서 ‘COLiVE 2025년 상반기 정기세미나’ 열려 COLiVE 실무위원, 라이즈 관계자, 대학 보직자 등 참석 인구감소 등 현안 속 ‘로컬크리에이터’ 역할 더욱 ‘강조’

2025-04-29     임연서 기자
29일 서울 KBIZ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개최된 ‘COLiVE 2025년 상반기 정기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COLiVE)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인구감소·지역소멸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가치를 창출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학에서도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정주 인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서울 KBIZ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협회(이하 COLiVE) 2025년 상반기 정기세미나’가 개최됐다. COLiVE가 주최하고 국가미래직업교육포럼(NFVEF)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는 COLiVE 실무위원,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관계자, 대학 보직자 등 4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남식 재능대 총장이 기조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COLiVE)

‘매력적인 지역 만들기와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 이남식 재능대 총장은 인구감소, 고령화 등의 사회적 현안을 짚으며 “인구감소, 고령화·노인 빈곤 현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새로운 사회적 트렌드로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이라는 단어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리퀴드폴리탄은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자본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다양한 사람들의 시너지를 통해 도시가 유연하게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의 정주 인구뿐만 아니라 방문객을 유치하고 관광을 늘리며, 경제 인구가 집중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한 이남식 총장은 “정책이 함께 진행되기 위해선 지역의 매력적 요소가 늘어나야 되고, 이러한 것들을 수행할 수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 총장은 “정부에서도 로컬 크리에이터를 양성해야겠다는 기조를 토대로, 지역 내에서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사업가들을 키우자는 경향이 있다. 대학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인재들을 키워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남식 총장은 로컬 사업의 부족한 실효성에 대해 현장의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짚은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 총장은 “현재 초기 창업자는 많으나 자금 채널과 비즈니스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대학이 로컬에서 중심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만들고, 대학이 대기업 또는 지자체와 이를 연결시켜 마케팅을 더욱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해녀의 부엌·동원그룹, 로컬 라이즈 군산(SK E&S) 등 외부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를 제시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외부의 기술과 정보를 도입하고, 내부 자원과 기술을 공유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전략이다.

남성희 COLiVE 회장(대구보건대 총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COLiVE)

남성희 COLiVE 회장(대구보건대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문대학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라이즈(RISE)에 따라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COLiVE는 이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회원대학의 발전은 물론 지방소멸, 인구감소, 초고령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세미나에서는 COLiVE 2025년 사업계획 중점사항도 소개됐다. 올해 COLiVE 주요사업으로는 △전문가 재능나눔 인증제도 운영 △평생직업교육 공로상 포상제도 운영 △로컬크리에이터 1, 2급 자격과정 활성화 △로컬크리에이터 재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ESG마인드 자격과정 운영 △업스킬링&리스킬링 전문가 2급 자격과정 운영 △멘탈케어 전문가 2급 자격과정 운영 △로컬비즈니스코디네이터(LBC) 2급 자격과정 운영 등이다. 오는 7월 15일에는 라이즈 기반에서의 전문대학의 역할 확대와 회원대학 공유를 목적으로 ‘라이즈 기반의 전문대학 로컬·평생직업교육 활성화 전략 워크숍’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OLiVE 일반현황과 2024년 주요사업 실적 등도 언급됐다.

이외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청수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성장촉진과 사무관의 ‘라이콘&글로컬’ △김수은 전북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전북 지역대학의 지역사회 기여도 분석모델 개발 연구’ △김진실 한국스킬문화연구원 원장의 ‘전문대학에서의 업스킬링&리스킬링 추진전략’ △장상문 COLiVE 운영위원회 위원의 ‘글로컬대학30·라이즈 사업 연계 로컬크리에이터 양성’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