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KAIST·DGIST·국민대, ‘AI스타펠로우십’ 컨소시엄 선정
4개 대학 컨소시엄, 산업계와 손잡고 AI 융합 연구 본격 2025년부터 6년간 460억 투입… 과제당 연 20억 원 지원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사업(AI스타펠로우십)’의 2025년도 신규 참여 대학 컨소시엄 4곳을 선정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선정 대학은 고려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국민대학교다.
이들 4개 대학은 각 연구실의 신진연구자와 선도기업이 협력해 인공지능 분야의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공동연구 과제를 제시하고, 신진연구자가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실질적 처우 개선과 인센티브 지급 방안을 포함한 차별화된 운영계획을 내놨다.
고려대는 차세대 인공지능 대리인(에이전트) 기술을 중심으로 도심 내 완전자율주행 모델, 내장형 인공지능(온디바이스 AI), 분자 모형 기반 화학 에이전트 등 특화된 분야의 연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 AI연구원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 현장의 수요에 부합하는 연구를 이끌 예정이다.
KAIST는 지식 확장형 인공지능 추론 모델 및 바이오·의료 응용 과제를 통해 의료지식 기반 소형 언어모델(SLM), 고성능 추론 AI 및 생명과학 온톨로지 기반 기술을 개발한다. 삼성서울병원, 네이버클라우드, 히츠와 협력해 바이오 의료 인공지능 융합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DGIST는 인간중심 공생형 내장형 AI 체계를 기반으로, 인간-물리 피지컬 AI 공생 기술, 실시간 내장형 AI 체계(플랫폼), 다중모달 신호 처리용 신경처리장치(NPU) 설계 등을 추진한다. LG전자, 코카로보틱스, 퓨리오사AI와의 협업을 통해 첨단 융합기술 기반 연구자를 길러낼 예정이다.
국민대는 멀티모달 기반의 로봇 특화 체화 AI 과제를 통해 로봇 특화 생성 인공지능 기술, 가상-현실 통합 플랫폼 연구를 추진한다. 바이브컴퍼니, 레인보우로보틱스, 케이알엠과 함께 로봇 및 실감형 AI 분야 인재를 양성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연구 생애주기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역동적 시기에 있는 신진연구자들이 인공지능 연구 과제의 주축이 되는 사업”이라며 “향후 연구기관 및 참여 기업의 협력을 통해 신진연구자들이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파격적이고 체계적 지원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I 스타펠로우십 지원사업은 박사후연구자 및 임용 7년 이내 교원을 대상으로, AI 융합 분야에서 직접 연구를 이끄는 프로젝트 리더(PL)로 성장하도록 돕는 신설 사업이다. 대학(원) 소속 연구실 2곳 이상과 수요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되며, 대학(원) 당 1개 과제만 지원할 수 있다. 수요기업도 연구 주제별 1곳으로 제한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동 사업에 총 460억 원을 투입하며, 과제당 매년 약 20억 원(1차년도 15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신진연구자 참여 비율을 과제당 50% 이상으로 의무화해 이들에게 실질적 연구 주도권을 부여한다. 2개 이상의 대학 연구실 협력도 필수 요건으로 설정해 연구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사업 공고에서 “AI 분야는 소수의 뛰어난 인재가 학계와 산업계를 동시에 이끄는 고난도 분야”라며 “국내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연구가 가능하도록 최고급 인재들이 안정적 연구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