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강원 춘천시-한림대‧송곡대, 상인회 손잡고 지역발전 추진

지자체-대학 협력 통해 ‘상권 활성화’ 본격화 ‘강원 라이즈’ 로컬창업 큐브 운영 과제 선정 강원도, 최근 13곳 참여대학 선정… 올해 775억원 투입

2025-05-07     김영식 기자
춘천시-한림대-송곡대-상인회 실무회의 장면 (사진=춘천시)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진태, 이하 강원도)가 최근 라이즈 수행대학 13개교, 올해 예산 775억 원 규모를 확정한 가운데, 지역 소재 기초지자체와 대학이 참여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광역지자체가 제시한 라이즈 과제 수행에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강원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시는 최근 한림대·송곡대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시가 추진해온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 종료 이후 지속가능한 상권 활성화 모델 마련에 나섰다. 라이즈를 토대로 지역대학‧상인회 등과 협력해 육림고개 상권에 청년 창업의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사업은 한림대가 최근 강원 라이즈 공모에 선정된 ‘로컬창업 큐브 운영’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는 강원 라이즈 시행계획에 포함된 세 번째 프로젝트 ‘강원 스타트업 허브 조성’의 하부과제에 담긴 것으로, 강원도는 해당 과제에 45억 원을 투입한다. 여기에는 한림대‧송곡대 등 강원권 10개 대학(컨소시엄 포함)이 참여한다.

한림대는 라이즈 추진을 통해 지역 기반 창업 브랜드를 개발하고, 창업 교육 및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충해 청년 창업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또한 춘천시는 라이즈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한림대와 로컬창업 큐브 기반을 함께 조성하고, 지자체-대학-산업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림대의 기존 글로컬대학사업 ‘Station C’와 연계해 청년 주도의 창업 아이템을 지역 상권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송곡대도 이번 상권 활성화에 동참해 호텔조리서비스학과 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과 연계한 특화 창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지역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대학과 시가 함께 지속가능한 상권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속한 강원도는 최근 라이즈 참여대학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775억 원을 투입해 본격 추진한다. 특히 강원도는 미선정 과제를 포함해 70억 원 규모의 추가 공모도 이달 중 추진한다. 이는 기존 평가 잔액과 인센티브 확보분을 포함한 예산이다.

앞서 강원 라이즈 전담기구인 강원라이즈센터는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4일까지 13개 대학으로부터 총 115개 과제를 접수받았으며, 선정평가위원회의 서면 및 대면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최종 91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렇게 선정된 과제들은 약 열흘간 이의신청과 사업계획서 보완 등 절차를 거쳐 이달 내로 강원라이즈센터와 대학 간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강원형 라이즈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