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경기 성남시, 지역대학 4곳과 라이즈 협력 추진…총 208억 규모

‘경기 라이즈 참여’ 위한 협약 진행 선정시 국·도비 외 시비 8억 원 지원 ‘지역현안 해결’ 과제 집중 추진 전략

2025-05-09     김영식 기자
성남시가 지역 4개 대학과 라이즈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성남시)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경기도는 올해 ‘경기형 라이즈’ 추진을 위한 지역대학 대상 공모를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사회 협력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성남시가 지역대학 4곳과 협력해 경기 라이즈 참여를 위한 협업 노력을 이어간다.

9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 8일 오후 시청에서 가천대·동서울대·신구대·을지대 등 지역대학 4개교와 ‘라이즈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진찬 성남부시장과 4개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이 경기도가 주관하는 라이즈 공모에 참여해 선정될 경우, 특히 4개 대학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도비를 40억 원씩 총 200억 원 지원받게 된다. 아울러 이번 협약에 따라 연 2억 원의 성남시 지원도 동반되면서 이들 4개 대학은 내년부터 4년간(1차 연도 미지원) 지원받는 총 8억 원으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라이즈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천대·동서울대·신구대·을지대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라이즈 5개년(~2030년 2월) 계획에 대한 8개 과제 시행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시행 과제는 △반도체·바이오·첨단 모빌리티(이동 수단)·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대학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 △한국(K) 미용(뷰티)·건강 음식(헬스 푸드)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보건의료 디지털 문해력·반도 설계 전문기업(팹리스)·드론 교육 △지역문제 해결과 공공서비스 연계 강화 등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라이즈 추진으로 지역 대학과 성남의 미래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각 대학을 통해 유입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산업과 교육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소속된 경기도는 올해 라이즈 공모를 통해 오는 12일까지 대학별 사업계획서 등을 접수받는다. 올해 공모에는 658억 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기도는 4대 프로젝트, 16개 단위과제로 구성된 ‘경기도 라이즈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여기에는 △미래성장산업 선도인재 3만 명 양성 △산학협력 공동연구 750건 수행 △미래성장산업 새싹기업 100개사 육성 등 구체적 목표가 제시됐다.

경기라이즈 계획의 비전은 ‘지·산·학 협력으로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혁신 수도, 경기도’로, 주요 프로젝트로 △경기 G7 미래성장산업 육성 △경기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 △생애-이음형 평생직업교육 혁신 △지·산·학 상생·협력 동반성장 실현 등이 구성됐다.

경기도의 이번 공모에 대한 대학별 신청은 12일까지로, 최종 선정 결과는 이달 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정된 대학들은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공모 대상은 경기도 내 입학정원이 있는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으로, 지원 유형은 △미래성장산업 선도형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평생직업교육 거점형 등이다. 경기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일반대 14개교, 전문대 12개교, 컨소시엄 4개 등 총 40여 개 대학을 선정한다.

유형에 따라 일반대학은 최대 40억 원, 전문대학은 최대 20억 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평생직업교육 거점형 대학의 경우 최대 15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