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대 조경학과 김무한 교수팀(ITLs), A' Design Award 2년 연속 수상

2025-05-09     이정환 기자
수상작 〈순교자의 미로〉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국립공주대학교(총장 임경호) 조경학과 환경행태연구실 ITLs(지도교수 김무한)가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인 이탈리아 A' Design Award에서 조경 계획 및 정원 디자인 부문 국내 유일,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 〈순교자의 미로〉는 한국 천주교의 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을 지상 라이다(LiDAR) 기반의 정밀 공간 데이터와 디자인적 감수성을 융합해 구현한 프로젝트로 디자인의 예술성뿐만 아니라 공간 해석력과 실현 가능성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ITLs는 기존의 조경설계 방식에서 나아가, 현장 기반의 3D 스캐닝 기술을 설계·시공에까지 통합적으로 적용하며 데이터 기반의 공간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왔다.

김무한 교수는 “정밀한 데이터로 공간을 이해하고, 이를 디자인 언어로 번역해 장소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 우리의 핵심 철학이다”라고 전하며, “이번 수상은 기술력에만 머물지 않고, 공간의 예술성과 상징성을 함께 구현하고자 했던 시도의 성과”라고 말했다.

수상자 순교자의 미로 중에서.

한편, A' Design Award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참가하는 국제 디자인 시상으로, 디자인·건축·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성과 심미성을 평가하여 국제적 명성을 인정받은 작품에 수여된다.

김무한 교수 연구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정밀 측량 기술과 공간 설계의 융합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조경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향후 스마트시티, 문화유산 복원,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상은 단순한 디자인 성과를 넘어, 조경설계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국립공주대 조경학과의 연구 저력과 창의적 실험정신을 세계에 입증한 사례로,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학문적·실무적 영향력을 동시에 확장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