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태의 입시 따라잡기] ⑫일상생활의 위험에서 생명을 지켜주는 경찰·경호 관련학과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

2025-05-20     한국대학신문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

AI도 대체하지 못하는 전문 경호원
AI의 성장과 함께 컴퓨터가 사람이 하는 많은 일들을 대체했지만, 경호 산업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성장 추세에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CCTV와 드론 등의 다양한 방법의 감시가 이뤄지고 있어 범죄 예방의 효과는 커졌으나 실제 나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CCTV가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 반면에 경호원의 경우에는 유사시 바로 옆에서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정보화 사회의 발전으로 많은 정보들이 공개되면서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의 특수 직업에 대한 경호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전문경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전문대학
미래사회의 전문경호인력 양성을 위하여 전문화된 교육이 필요한 현실이지만, 현재는 체육계열이나 무도계열 학과들을 전공한 학생이 경호 관련 자격증 획득 후 경호원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전문대 경호 관련 학과에서는 범죄학개론, 형법, 경찰학개론 등의 전문적 법률지식뿐만 아니라 무술, 체포술, 무기장비 실무 등 경호에 필요한 신체적인 기술도 배운다. 덧붙여서 통제력, 융통성, 인내심, 봉사정신, 희생정신 등 경호원이 가져야 할 마인드를 학교를 다니면서 익힐 수 있다. 전문경호인력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전문대학교에 열려있는 것이다.

경호 관련 학과를 나온 학생들의 진로
경호하면 개인 경호를 가장 많이 떠올리지만 기관, 업체, 병원 등의 보안관리 요원도 경호 관련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진로다. 보통 개인 경호의 경우 졸업 후 바로 가는 경우보다는 기관, 업체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경력을 쌓고 이후 개인 경호로 이직하게 된다. 만약 안정적인 공기관에서 근무를 하고 싶다면 검찰수사관, 마약수사직, 보호관찰직 등 경호 관련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갈 수 있는 진로는 매우 많은 편이다. 국가직의 경우 졸업 후 선발 시험을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지만 전문대학에서는 수업을 통해 시험 관련 과목들을 수강하기 때문에 경호 관련 학과를 나오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전문대에 개설된 경호 관련 학과와 전형방법
전문대에 개설된 경호 관련 학과는 경찰행정계열과 통합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 행정학과와는 큰 차이를 가지게 되며 특히 신체를 단련하는 수업이 구성돼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국에 개설돼 있는 경호 관련 학과들의 명칭을 살펴보면 경찰행정과, 경찰경호학과, 경찰과학수사학과, 경호경찰행정학과, 경찰법무행정학과, 경찰법률과, 해양경찰학과, 경찰항공보안과, 경찰탐정보안과, 경찰보안무도과 등과 같다. 수시에서는 학생부 성적, 정시에서는 학생부 성적이나 수능 성적만 전형요소로 활용하기 때문에 경호 관련 학과 입학을 위해 체력검사나 실기 준비를 특별히 할 필요는 없다. 단, 몇몇 학과들의 경우에는 경호 관련 업무에 맞는 인성이나 적성을 알아보기 위해 면접을 보는 경우가 있다.

전문대학 경찰경호 관련 학과 개설 현황. (사진=본인 제공)

경호 관련 학과에 어울리는 사람은?
경호 관련 업무의 경우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마음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평소 범죄·수사업무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 추천한다. 추리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분석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이라면 경찰경호 관련 학과에서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현장으로 나가는 것을 적극 고려해 봐야 한다. 고교 학교생활을 하면서 인내심, 봉사정신, 사명감, 리더십을 키운 학생이라면 적성에 잘 맞는다고 판단할 수 있다. 또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사회의 경호 시스템을 개발할 포부가 있는 학생들도 이 학과에서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