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혁신 선도대학을 가다] 건국대학교, 자유전공학부의 ‘명가’… 학생 중심 교육의 패러다임 제시
100% 전공 선택권, 진정한 학생 중심 교육 실현 AI 기반 맞춤 진로설계와 체계적 멘토링 지원 데이터 기반 교육 혁신 등 융복합 인재 양성 주력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2025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자유전공학부를 운영하며, 학생 중심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건국대 자유전공학부는 교육부가 분류한 무전공 입학제 유형 중 유형1과 유형2를 모두 적용, ‘KU자유전공학부’ 학생들에게 수의과대학, 사범대학, 예술디자인대학을 제외한 모든 학과에 100% 자율 전공 선택권을 보장한다. 각 단과대 내 자유전공학부 역시 계열 내 모든 학과(일부 제외)에 대해 100% 전공 선택이 가능해, 교육부 기준(학과별 정원의 150% 범위 내 선택)을 뛰어넘는 파격적 제도를 실현했다.
이러한 전공 선택의 유연성은 학생들이 경쟁이나 진입장벽 없이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며, 진로 탐색과 자기주도적 학습의 기회를 극대화한다. 실제로 2025학년도에는 KU자유전공학부(무전공) 308명, 단과대 자유전공학부 423명 등 총 731명을 자유전공 형태로 선발한다. 학생들은 2학기 수료 후 다양한 학부·전공을 선택하거나, 자기설계전공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학문적 길을 설계할 수 있다.
자유전공학부의 경쟁 없이 보장된 전공 선택 기회는 진입장벽 없이 자율적인 진로 설계를 가능하게 하며, 이는 건국대의 학생 중심 교육철학을 실현하는 핵심 제도로 자리잡고 있다.
■ AI 기반 진로 설계와 전문 멘토링, 학생 성장의 든든한 지원군 = 건국대는 AI 기반 진단 프로그램 ‘Dr.KU(닥터쿠)’를 도입해 자유전공학부생을 포함한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및 역량 진단, 수준별 학습 설계, 맞춤형 학사지도 상담까지 지원하는 통합형 학습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학생들은 온라인 기초학습진단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점검하고, AI 튜터 시스템이 추천하는 교과목과 학습 로드맵을 따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실제 Dr.KU를 경험한 정재희 학생(자유전공학부 25)은 “내가 꿈꾸는 진로를 위해 현재 내 역량 수준이 어느 정도이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개인 맞춤형으로 설명해 주니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학생 개개인별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제공되는 강의도 질이 높아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한 건국대는 자유전공학부생들이 학교생활과 전공 탐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계열별 전담 학사지도교수, 전공별 겸임학사지도교수 그리고 각 전공 선배들로 구성된 ‘One Mentor’ 제도를 운영한다. 신설 학부 특성상 선배가 없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멘토들이 학생 개별 진로 설계와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멘토링 외에도 ‘KU 어드벤처 전공탐험대’, ‘구슬(KUSL)탐험대’ 등 박람회와 비교과 프로그램, 전용 자치 공간 및 세미나룸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이 마련돼 있다.
■ 융복합 인재 양성 위한 미래형 교육 환경 = 건국대 자유전공학부는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학생 개개인이 주도적으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학 교육의 모델을 제시한다. 전공 선택의 유연성과 AI 기반 맞춤형 진로 설계, 체계적인 멘토링과 실질적 비교과 프로그램이 결합된 건국대의 자유전공학부는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교육성과 관리 대시보드 등 데이터 기반 교육 혁신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과 진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설계할 수 있다.
박종효 입학처장은 “2025학년도 입학전형의 대변화로 인해 새로운 판을 읽고 도전해야 한다”며 “건국대는 새로운 입시제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선도적으로 적용하는 등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자유전공학부의 명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학생들이 진정한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와 융복합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혁신적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 학생 창업기업 3개년간 누적 전국 1위… 학생이 주도하는 능동적인 환경 조성 = 건국대는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능동적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창업지원단을 창업지원본부로 확대 개편하며 창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체계를 갖췄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지속 운영하며 창업 초기부터 성장기까지 단계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개년간 건국대 학생 창업기업 수는 총 215개에 달하며, 이 수치는 전국 대학 중 최상위권이다. 창업지원본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의 스탠퍼드’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창업 거점 대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선 건국대의 실질적인 인프라 투자와 교육과정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창업지원본부 산하에는 창업 아이디어 구상부터 시제품 제작, 시장검증, 투자 연계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메이커스페이스센터와 전용 창업공간 등 물리적 인프라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이론과 실습을 연결하는 경험 중심의 학습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본인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