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라이즈(RISE) 35개 수행대학 선정… 올해 765억원 투입

20일 ‘2차 서울라이즈위원회’ 개최…일반대 26개교, 전문대 9개교 선정 AI·바이오·핀테크 등 서울시 전략산업 분야 선정대학과 집중 협력 총 54개 대학 중 35개 대학 선정… 일반대 477억-전문대 87억 배분 대학별 업무협약 체결 뒤 6월 ‘서울형 라이즈’ 본격화 전망

2025-05-20     김영식 기자
서울시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차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서울 라이즈를 수행할 35개 대학을 최종 의결했다. (사진=서울시)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는 올해부터 추진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의 참여대학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서울시 소재 총 54개 대학 가운데 65%인 35개교가 라이즈 수행을 확정한 가운데, 서울시는 올해 라이즈 예산으로 765억 원(국비 500억 원, 시비 200억 원)을 책정했다.

■ 서울권 전문대학 9개교 모두 선정 =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차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형 라이즈 공모 결과 수행대학으로 선정된 35개교는 △일반대 26개교 △전문대 9개교로 구성됐다.

이날 2차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에선 △서울형 라이즈 공모사업 선정 결과 확정 △서울 라이즈 사업비 집행 및 관리 지침 제정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 전문위원회 구성·운영 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특히 서울 라이즈의 거버넌스 역할을 하는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는 라이즈 기본계획·시행계획, 사업예산 배분, 성과평가 결과 등 관련 사항 등을 심의·의결하는 최고 기구로, 지역별로 구성된 지역라이즈위원회 역할을 한다.

서울형 라이즈는 △글로벌 대학 경쟁력 강화 △서울 전략산업 기반 강화 △지역사회 동반성장 △평생·직업교육 강화 △대학창업 육성 등 5대 프로젝트와 12개 단위과제를 뼈대로 한다. 라이즈 원년인 올해 서울시는 총 76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학창업 육성프로젝트(서울캠퍼스타운)의 2026~2029년 수행대학은 내달 별도로 공모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공모를 진행했으며, 서울 소재 54개 대학이 1607억 원의 라이즈 예산을 신청하는 등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사회 동반성장 프로젝트 내 ‘서울-지방 공유협력 활성화’ 과제는 6.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는 이번 라이즈 공모에 대해 전문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지난 5일~10일 기간 합숙으로 선정평가를 진행했으며, 우수대학들의 다수 참여를 감안해 36명에 달하는 선정평가 위원을 위촉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 라이즈 공모 결과, 54개 신청대학 중 65%에 해당하는 총 35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 중 일반대학 26개교가 477억 원(공모액 565억 원의 84.5%), 전문대학은 9개교가 87억 원(공모액 565억 원의 15.5%)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0억 원 이상 선정대학 1개교 △40~49억 원 선정대학 1개교 △30~39억 원 선정대학 4개교 △20~29억 원 선정대학 6개교 △10~19억 원 선정대학 8개교 △10억 원 미만 선정대학 15개교 등이었다.

올해 서울 라이즈 수행대학 명단. (대학명 가나다 순/ 자료=서울시)

특히 서울시는 이번 공모 결과 전문대학의 약진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전문대학들은 전문대만의 특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172억 원을 신청, 87억 원 유치에 성공했으며, 특히 서울 소재 9개 전문대학 모두 선정됐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라이즈 수행대학 선정에 대해 각 대학이 가진 고유의 역량과 특성, 사업 계획 실현 가능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강점을 보유한 대학 선정을 통해 서울지역 대학 생태계와 지역 경제의 역동성을 증진할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 서울형 라이즈에 선정된 대학들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혁신적인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AI(인공지능) 산업의 성장과 인재양성을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설정, 서울을 글로벌 AI 허브로 육성하는 데 대학들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향후 서울라이즈센터를 통해 선정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하고, 열흘간의 이의신청 절차를 거친 뒤 오는 6월 중 서울라이즈센터와 수행대학 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선정 평가를 통해 대학들의 높은 전문성과 뜨거운 참여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서울 라이즈를 발판 삼아 대학과 서울시가 동반 성장하는 혁신적인 교육·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곧 서울 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