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환 교육부 차관 “교육기관 ‘평생교육 기능’ 강화해야”
21일 서울 동양미래대서 ‘제4차 고등교육재정 혁신 토론회’ 개최 교육부·한국연구재단 관계자, 전문대학 총장·처장 등 100명 참석 고특회계 성과와 혁신사례, 향후 과제 주제로 발표·토론 이어져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새로운 인재 양성 개념과 교육기관 역할을 재정립하면 앞으로 교육기관의 ‘평생교육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생교육 기관 역할을 전문대학과 대학, 지역사회까지 포괄할 수 있게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향후 10년 동안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21일 동양미래대에서 열린 ‘2025 제4차 고등교육재정 혁신 토론회’ 축사에서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문대학에 대한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전문대학의 변화와 혁신 사례, 향후 전문대학 재정지원 과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오석환 차관은 “교육부는 2023년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이하 고특회계) 도입 이후 전문대학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추진해 왔다”며 “전문대학혁신지원을 확대했으며 고특회계 도입을 계기로 지방 전문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 지역 밀착형 대학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이어 “전문대학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교육과 취업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산학협력과 지역사회 협력을 강화해 많은 성과를 만들었다”며 “교육부는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위해 고특회계 도입 성과를 확산하고 그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 차관은 또한 “그동안 전문대학은 고등직업교육의 중심기관으로서 산업현장에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며 국가와 사회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전문대학이 직면한 과제는 어느 때보다 크고 복잡하다. 이러한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전문대학이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 교육부도 제도를 기반으로 전문대학이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등교육재정 혁신 토론회는 중장기 재정지원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대학·지자체·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고등교육재정 확충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최보영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 김영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이하 전문대교협, 동의과학대 총장), 김교일 전문대교협 부회장(동양미래대 총장), 전지용 경복대 총장, 이난경 수원여대 총장, 이남식 재능대 총장이 참석했다. 또 한국연구재단, 전문대교협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전국 전문대학 산학협력처·기획처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부, 전문대교협, 한국연구재단이 주관·주최했다.
김영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저출생과 고령화, 디지털 대전환, 지역소멸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 전문대학을 비롯한 고등직업교육기관의 역할을 어느 때보다 중요해 졌다”며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정적이고 충분한 재정 지원이 필수다. 현재 전문대학은 4년제 대학에 비해 교육비 지원 수준이 현저히 낮다”고 전했다.
김영도 회장은 이어 “첨단산업 대응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최신 실습 장비 확충, 우수한 교육 인력 확보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 재정 부족은 큰 걸림돌”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고특회계는 대학과 고등직업교육기관의 숨통을 틔워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고특회계는 한시적 운영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연장을 넘어 고특회계를 상설화하고 제도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날 토론회는 △송경영 울산과학대 산학협력단장의 ‘전문대학에 대한 고특회계 성과와 발전 방향’ △변창우 인하공전 기획처장의 ‘고특회계 도입 이후 수도권 전문대학의 변화와 혁신 사례’ △황영국 조선이공대 산학협력단장의 ‘고특회계 도입 이후 비수도권 전문대학의 변화와 혁신 사례’ △종합토론 ‘고특회계 성과와 향후 과제’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