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창업기업, 창업자, 창업강좌 수 증가세… 사립대 수도권, 국공립대 비수도권 중심 성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2023-2024 대학교육 통계 자료집 설립별·지역별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학생 창업자·창업 기업 수 지속 증가… 수도권 사립대 성과 집중, 국공립대 지역 편차 줄여 대학에 부는 창업 바람… 정부, ‘2025년 창업중심대학 지원사업’ 통해 지역·대학·청년 창업기업 지원 강화

2025-05-27     윤채빈 기자
‘2023-2024 대학교육 통계 자료집 설립별⋅지역별 분석’. 갈무리. (자료=사총협)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최근 5년간 대학 내 창업 생태계가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립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성과가 두드러진 반면, 국공립대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지역 간 격차가 다소 완화됐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이하 사총협)가 최근 발간한 ‘2023-2024 대학교육 통계 자료집 설립별·지역별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학생 창업자, 창업기업, 창업강좌 수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기준 4년제 대학 학생 창업자 수는 2087명으로 2019년 대비 720명(52.7%) 증가했으며, 설립별로 보면 사립대는 1107명에서 1686명으로 52.3% 늘었고, 국공립대는 260명에서 401명으로 54.2% 증가했다.

지역별 편차도 확인됐다. 수도권 사립대 학생 창업자 수는 2019년 대비 2023년에 82.0%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사립대는 19.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공립대는 수도권이 42.8%, 비수도권이 62.8% 증가해 지역 격차가 상대적으로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2023-2024 대학교육 통계 자료집 설립별⋅지역별 분석’. 갈무리. (자료=사총협)

학생 창업기업 수는 2019년 1231개에서 2023년 1951개로 58.5% 증가했다. 사립대는 수도권에서만 463개(92.2%) 증가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비수도권은 107개(21.8%) 증가에 그쳤다. 국공립대는 수도권이 59개(59.0%), 비수도권은 91개(66.4%) 증가해, 두 지역 간 편차가 2019년 2배 가까운 수준에서 0.5배 수준으로 좁혀졌다.

‘2023-2024 대학교육 통계 자료집 설립별⋅지역별 분석’. 갈무리. (자료=사총협)

학생 창업 지원금 역시 늘었다. 2023년 기준 4년제 대학의 학생 창업 지원금은 총 1801억 원으로, 이 중 정부 지원이 90.6%(1631억 원)를 차지했다. 사립대는 정부 지원이 1,125억 원으로 2019년 대비 33.8% 증가한 반면, 교비 지원은 13.1% 감소했다. 국공립대는 정부 지원이 507억 원(37.8%↑), 교비 지원이 77억 원(175.0%↑)으로 모두 늘었다.

한편, 정부는 ‘2025년 창업중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대학·청년 창업기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는 수도권의 한양대·성균관대를 비롯해 △충청권 호서대·한남대·충북대 △호남권 전북대·전남대 △강원권 강원대 △대경권 대구대 △동남권 부산대·경상국립대 등 6개 권역별 총 11개 대학이 창업중심대학으로 지정됐다. 특히 비수도권 2개 대학(충북대, 전남대)이 추가 지정되며, 지역창업과 대학발 창업에 대한 지원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