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원점’에도… 지역인재전형 증원 전보다 190명 늘어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 발표 내년 의대 모집인원 3123명 확정… 2025학년도 대비 1487명 줄어 지역인재전형 1215명 모집… 증원 전 대비 190명 늘어 ‘역차별’ 가능성

2025-06-02     김소현 기자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조정 방향 발표.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3123명으로 확정됐다. 2025학년도 대비 1487명 줄었지만,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상대적으로 늘면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입시업계의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2026학년도 의대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39개 대학의 내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123명으로, 증원 전인 2024학년도(3113명)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수시 모집에서 2115명(67.7%)을, 정시 모집으로 1008명(32.3%)을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수능위주전형 1008명(32.3%), 학생부교과전형으로 991명(31.7%)을 뽑을 예정이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60%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역인재 모집인원은 의대 정원 확대 전인 2024학년도 대비 190명(18.5%) 증가해 의대 지역인재 합격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1215명으로, 2024학년도 대비 △충청권 55명 △호남권 49명 △대구경북권 46명 △강원권 28명 △부울경권 11명 △제주권 1명이 늘었다. 의대 모집인원은 줄었지만, 지역인재전형은 의대 모집 확대 전보다 6개 권역에서 모두 증가한 것이다.

지역인재 선발 의무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59.04%로, 수시 모집에서 978명(80.5%), 정시 모집으로 237명(19.5%)을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648명(53.3%)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315명(26.0%)을 뽑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반적으로 지방권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 치대, 한의대 등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권 학생들은 의대 모집정원 상황이 확대 전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히려 수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임 대표는 “2026학년도에는 전체적으로 모집정원이 줄었기 때문에 합격선 상승이 예상되나, 지역인재 합격선의 경우 2024학년도보다는 낮아질 수 있다”며 “수도권 의대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 전보다 모집정원이 줄어들어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