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부천시, 지역 4개 대학과 ‘경기형 라이즈’ 협력

가톨릭대·서울신학대·부천대·유한대, 경기도 라이즈 공모 선정 연간 총 71억2000만 원… 5년간 최대 356억 원 예산 지원 “지역대학 4곳 모두 선정… 지역인재 양성, 정주 생태계 구축”

2025-06-10     김영식 기자
부천시가 지역 4개 대학과 협력해 '경기형 라이즈'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왼쪽부터) 부천대 한정석 총장, 가톨릭대 최준규 총장, 조용익 부천시장, 서울신학대 황덕형 총장, 유한대 김현중 총장 (사진=부천시)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경기 부천시 소재 4개 대학(가톨릭대·서울신학대·부천대·유한대) 모두 경기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 공모에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번 선정으로 이들 4개 대학은 연간 총 71억2000만 원, 5년간 최대 356억 원 규모의 예산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성과는 부천시와 지역대학이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꾸준히 협력해 온 결과라는 평가다.

앞서 부천시는 지난 2023년 ‘부천시와 대학의 상생발전 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24년에는 대학협력팀을 신설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경기도 라이즈 공모 선정을 위해 소통 간담회, 업무협약 체결, 우수사례 강연, 상생발전협의회 협력 방안 논의, 사업 제안 등 선제적인 행정 지원을 추진해 왔다.

향후에도 부천시는 지역대학과 협력해 산업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등 지자체-산업계-대학 간 협력 기반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역 4개 대학이 모두 라이즈 공모에 선정된 것은 부천시의 교육 경쟁력과 지역혁신 역량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바탕으로 시와 대학이 긴밀히 협력해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정주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속한 경기도는 앞서 경기도라이즈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4대 프로젝트, 16개 단위과제로 구성된 ‘경기도 라이즈 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향후 5년간 추진될 경기형 라이즈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것으로, 경기도는 ‘지·산·학 협력으로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혁신 수도, 경기도’를 라이즈 비전으로 제시했다.

경기 라이즈의 주요 프로젝트는 △경기 G7 미래성장산업 육성 △경기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 △생애-이음형 평생직업교육 혁신 △지·산·학 상생·협력 동반성장 실현 등 4개로, 16개 세부과제를 통해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경기도는 라이즈 추진을 통해 매년 반도체·AI빅데이터·첨단모빌리티·바이오·신재생에너지·양자·디지털전환 등 경기도 7대 미래성장산업(G7) 선도인재 6000명, 지역산업 실무인재 5000명 등 5년간 5만5000명을 집중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기업 공동연구도 150건씩 5년간 750건을 수행한다.

특히 경기권 대학을 혁신기술의 창업기지로 앞세워 미래성장산업 스타트업 20개사씩 100개를 육성하고, 지역 수요 맞춤 전문인력 200명씩 1000명과 재직자 400명씩 2000명 교육을 통해 성인학습자들의 지속적인 경력개발과 재직자 배움 수요를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도는 5년간 초광역 산·학·연 공동협력 프로그램 25건 발굴·운영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과의 산업격차 해소와 상생발전에 공헌하고, 대한민국 균형 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