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혁신특집/인사말] 허정은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 “대학의 자율적 혁신 유도, 성과에 따른 차등 확대… 대학 경쟁력 확보 견인차 역할할 것”

허정은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

2025-06-16     한국대학신문
허정은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

안녕하십니까.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 허정은입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특집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3주기를 새로이 출발하는 현 시점에 그동안 대학들이 창출한 성과를 한 데 엮어주신 한국대학신문 홍준 대표이사 겸 발행인님, 그리고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항상 애써주시는 대학 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19년, 추진 목적별로 나눠 진행되던 여러 대학재정지원사업들을 통합해 일반재정지원 형태로 출범한 대학혁신지원사업은 1주기 사업(2019~2021년)에 이어 2주기(2022년~2024년) 사업을 무사히 마치고, 3주기(2025년~2027년)로 접어들었습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연구, 산학협력 활동 등 특정 영역을 지원하는 여타 재정지원사업과 달리, 대학이 중장기 발전계획에 근거해 교육⸱연구 등의 영역을 포괄하는 자율혁신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대학의 기본역량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첫째, 포괄적 방식의 재정지원 확대와 사업비 집행 규제 완화를 통해 대학이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원격수업 시스템 구축, 학생 심리·정서 지원, 방역 등 대학이 긴급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네거티브 사업비 집행기준을 도입하고 사업비 집행 가능 범위를 보다 확대함으로써 학령인구 감소,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이 학생 교육·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교육에 대한 투자 여력 확보에도 기여했습니다. 

둘째, 평가제도 개선을 통해 대학이 과감한 혁신을 추진토록 지원했습니다. 영역별 평가제도를 선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대학의 평가 부담을 완화했으며, 절대평가 도입을 통해 대학 및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제도 개선은 대학 간 과도한 경쟁을 완화하고 공유·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기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교육과정·교수법 혁신 등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등 교육의 질 개선에 기여하였습니다. 도전학기제, 전공트랙제, 연계·융합전공, 마이크로디그리 운영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원격강의 및 AR/VR 학습 등 미래사회에 대응하는 교육 체계를 구축했으며, 하이브리드 수업 모델 등 혁신적 교수법을 도입하는 등 성과를 도출했습니다. 아울러 학생 전공선택권을 확대하고, 진로지도 및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학생과 사회가 원하는 교육체계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안정적 재정 지원을 통해 대학의 재정이 악화되고, 미래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대학이 미래 인재양성 수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의 전반적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5년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본격 시행으로 2조 원에 달하는 규모의 대학재정 지원 권한이 지자체에 이관됨에 따라, 지역 발전과 연계한 지자체 주도 지원 방식으로 전환되는 큰 변화의 시기에 대학혁신지원사업도 3주기의 막을 올렸습니다.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은 안정적인 사업비 지원과 집행 자율성의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확대함으로써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유도함과 동시에 성과에 따른 차등을 확대하는 등 대학의 책무성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2주기 사업에 이어 학생 전공선택권 확대, 학사구조 유연화 및 학생 지원체계 고도화 등 학생 중심의 교육 혁신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미래사회에 대비하고,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입학자원 감소에 대응하고 대학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학의 자율적 적정규모화 노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대학혁신지원사업은 3주기에도 국내 대학의 전반적 체질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제고함으로써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경쟁력과 자생력을 확보토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한국연구재단은 그 과정에서 대학과 학생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사업 성과 창출의 지원자로서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