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속 신산업특화사업 역할 강조돼야… 전문대학, 직업계고, 폴리텍 협력도 중요”
17일 ‘2025년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2.0 사업단 하계 워크숍’서 토론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속 신산업특화사업 역할에 대한 논의 진행 “전문대학과 직업계고, 한국폴리텍대학과 전문대학의 동반성장 위한 상생 협력도 필요”
[강릉=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올해부터 교육부의 대학에 대한 권한을 지자체로 위임·이양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가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라이즈(RISE) 속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의 역할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전문대학·직업계고, 한국폴리텍대학·전문대학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17일 ‘2025년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2.0 사업단 하계 워크숍’에서 ‘신산업특화사업이 지역 산업과 맺어온 관계, 라이즈에서 어떻게 확장해야 할까?’를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토론에는 김정윤 강원RISE센터 센터장, 박병수 신산업특화사업2.0발전협의회 감사(강원도립대), 윤지현 울산RISE센터 센터장, 이양창 신산업특화사업2.0발전협의회 부회장(대림대), 이정현 신산업특화사업2.0발전협의회 부회장(동원과기대)이 참여했다.
박병수 감사는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위기와 기회 요인이 공존하고 있는데, 라이즈에서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궁금하다”며 “라이즈는 산업과 인재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정주까지 이끄는 구조를 만드는 지역 주도형 통합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통합적 전략 속 인재 양성 전략이 핵심이다.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사는 이러한 시대 변화 속 스마트 기술 인력의 부족성을 언급하며 “대기업의 경우 자체 인력 양성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중견·중소기업일수록 인력 양성 시스템 등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또는 전문대학이 인재 양성·시스템 부재로 인한 지역 경제의 경쟁력 약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의 성과를 라이즈 내에 연계해 지역 산업·인재와의 생태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제로 토론을 이어간 이양창 부회장은 라이즈 내에서 전문대학의 지역혁신 정책 설계 파트너 역할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양창 부회장은 “라이즈센터의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기술 분과 위원회나 전문대학 사업단을 중심으로 정례회의나 공동 인재 양성 계획을 설계할 수 있는 위원회가 필요하고, 전문대학들이 보유한 첨단 산업 실습 장비 등 교육 인프라에 대한 공동 활용 플랫폼을 마련해 라이즈에서 개방형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라이즈의 기본 지침 내에 전문대학의 참여 조항 등을 담고, 라이즈센터의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전담 실무 조직과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성과를 라이즈 성과 관리 체계에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특히 라이즈 사업비 내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연계에 대한 유연화도 검토되면 좋을 것같다”고 제언했다.
이정현 부회장은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은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라이즈 내에서 조금 더 과감한 투자·확장을 시켜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을 라이즈에서 발전시킬 수 있는 형태 또는 지속 방안에 대해 여기 계시는 라이즈센터장님들, 관계자 분들께서 고민해 주신다면 감사하겠다”며 “또한, 유능하고 뛰어난 일반대의 R&D 인력도 필요하지만 한국폴리텍대학과 전문대학 또는 또 다른 전문대학과 융합해 혁신 제조·현장 기술 인력 등 융합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게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모든 시·군이 참여해 프로젝트를 설계한 울산광역시 라이즈와 18개 시·군의 특화 산업 방향성과 대학의 특성화 분야를 고려해 개별 성과가 라이즈를 통해 확산할 수 있도록 하는 강원특별자치도 라이즈의 사례도 공유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전문대학·직업계고, 한국폴리텍대학·전문대학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류지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평생직업교육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신산업분야 기술인력 양성의 주요과제: 직업계고-전문대학 협력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신산업 대응을 위한 전문대학·직업계고 간의 협력 과제로 △교육과정 연계를 통한 기술인력 양성 경로의 차별화 △신산업 직무 기반의 교육과정 공동 개발 등 효율적 산업 수요 반영 △지역특화 연계학과 또는 공동전공 트랙 개설 등 지역 전략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진로 로드맵·연계 상담 체계 구축 등 진로 연계·경력 설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정주영 한국폴리텍대학 기획조정국장은 ‘신산업 분야 기술인력 양성의 주요과제: 폴리텍대학–전문대학 협력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폴리텍대학과 전문대학의 협력 방안으로 전문대학 졸업생이 폴리텍 하이테크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전문교과-실무교과 연계 트랙을 공동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주영 기획조정국장은 “전문대학·한국폴리텍대학 학생들이 취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평생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양 기관의 공통분모인 ‘고등직업교육’의 인식 제고를 통해 우리나라 직업교육이 탄탄하게 마련되면서 지속적으로 청년층 입학 자원을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폴리텍대학, 전문대학의 상생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