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대 만학도, 광주영화제작지원사업 독립단편 부문 선정
66세 만학도, 사회문제 조명한 영화 ‘로프’로 제작비 2000만 원 지원
2025-06-23 정수정 기자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동강대학교(총장 이민숙)는 미디어콘텐츠과 이한규 씨(2년)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5 광주영상영화진흥지원 광주영화제작지원사업’ 독립단편 부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주 영화산업 활성화와 지역 문화자원의 대중화에 기여할 독립영화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 씨는 작품 제작을 위해 2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 씨의 출품작 ‘로프’는 조직 내 해고나 갑질 등 사회 구조 속에서 개인의 생존이 위협받는 현실을 조명하는 내용이다. 그는 “‘로프’는 생존의 줄을 상징한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그 끈을 너무 쉽게 자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1958년생으로 올해 66세인 이 씨는 영상 창작에 대한 관심으로 지난해 동강대 미디어콘텐츠과에 입학한 만학도다. 이전에도 정읍 전국실버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시청자미디어재단 공모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KBS와 광주MBC 등에서도 다큐멘터리 작품을 방송한 바 있다.
이 씨는 “‘로프’ 촬영에 학과 학생들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라며 “작품이 완성되면 다양한 영화제에 출품하고,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시리즈 영화 제작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강대 미디어콘텐츠과는 디지털 영상 콘텐츠와 1인 미디어 교육에 특화된 학과로, 소니 FX3 시네마 카메라, 버추얼스튜디오, 언리얼엔진5 기반 모션그래픽 과정 등을 운영하며 영상 전문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