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작가 이호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 경찰 독자와의 특별한 만남 가져

27일 청동북카페서 전북경찰청 독서모임 ‘다독임’ 회원들과 소통의 장 마련 집필 과정 에피소드, 죽음에 얽힌 의문과 진실, 법의학자 고충 등 얘기 나눠

2025-06-27     김준환 기자
법의학자 이호 전북대 교수가 27일 청동북카페(전북 전주 소재)에서 전북경찰청 독서모임인 ‘다독임’ 회원들과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사진=김준환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법의학자로 일반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호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경찰관 독서모임 회원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호 교수는 27일 오후 6시 30분 청동북카페(전북 전주 소재)에서 전북경찰청 독서모임인 ‘다독임’ 회원들과 독자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이날 이호 교수는 다독임 회원들과 함께 △법의학자의 길을 선택한 계기 △법의학자로서의 고충과 애로점 △집필 과정에서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삶과 죽음에 얽힌 의문과 진실 △인문학 작가로서의 소양과 향후 집필 계획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직접 답하며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호 교수는 “법의학자는 주검을 보게 되기 때문에 주변인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남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성찰을 한다. 그러다보니 내 삶도 투명해질 수밖에 없다”며 “법의학자는 정의를 위해 싸우는 직업이 아니다. 진실을 찾는 것은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이 해야 할 일이다. 사건·사고가 왜곡되지 않게 하려고 냉철하게 판단하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이 교수는 “죽은 사람의 몸을 직접 만진 사람으로서 드라이하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저의 작은 행동과 말들이 책을 쓸 수 있었고 여기(작가와의 만남)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을 출간한 이호 교수는 ‘그것이 알고 싶다’, ‘유 퀴즈 온 더 블록’, ‘알쓸인잡’ 등 다수 방송에 출연하며 법의학의 전문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