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원생에 생활비 지원… 최대 월 110만원 지급 본격화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지원 사업’으로 석사 80만원, 박사 110만원 연세대·부산대 등 장려금 지급 돌입… 올해 하반기 공모 개시 9년간 9790억 원 투입… 학생인건비 체계 표준모형 마련 예정

2025-07-01     윤채빈 기자
(표=과기정통부)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월 최대 110만 원의 연구장려금을 지급하는 정부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번 사업으로 올해 약 5만 명의 이공계 대학원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연구재단과 함께 추진 중인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지원 사업」의 상반기 참여대학에 지난 6월말부터 장려금 지급 단계에 본격 돌입했다. 하반기 신규 참여대학 공모 접수도 오늘(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실시한다.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지원 사업’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9년간 총 9790억 원을 투입해 석사생은 월 80만 원, 박사생은 월 110만 원의 최소생활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2025년 예산은 총 600억 원 규모다.

상반기에는 29개 대학이 1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들 대학에 대해 세부 운영계획을 자문(컨설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자문이 끝난 대학은 14개교다. 연세대·부산대 등은 학내 정비가 완료돼 지난 6월 말부터 실제 장려금 지급에 들어갔다. 과기정통부는 나머지 대학들도 순차적으로 장려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행정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업 초반 혼선을 막기 위해 대학 실무자들과의 현장소통도 강화했으며, 사업 운영 가이드라인과 자주 묻는 질문(FAQ)을 배포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신규 참여대학을 추가 모집이 실시된다. 공모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접수는 오늘(1일)부터다. 지난 상반기 공모와 마찬가지로 과기정통부는 신청 대학에 대한 요건 검토와 선정평가를 거쳐 최종 참여기관을 확정하고, 자문 절차 후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향후 제도의 안착을 위해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개선 과제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마다 상이한 학생인건비 지급 체계를 통합하고 교수와 학생, 대학 실무자 모두가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표준모형을 마련할 방침이다.

홍순정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지원 사업의 핵심은 과거 과제별, 사업별로 파편화된 학생연구자 지원구조를 대학 단위에서 통합 관리하는 것”이라며 “연구실별 위기상황에 정부와 대학이 함께 대비하게 되는 만큼 대학 현장에 보다 도전적인 연구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며, 새로운 체계로의 전환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