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울산교육디지털박물관-울산대, ‘아카이브 디자인 교육’ 맞손

울산교육청 산하 박물관-울산대 RISE사업단 간 MOU 체결 라이즈 연계 ‘지역 역사기록 콘텐츠’ 창의적 디자인 확장 “울산 정체성 및 미래 비전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2025-07-04     김영식 기자
지난 1일 울산교육디지털박물관과 울산대 RISE사업단 간 업무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울산광역시(시장 김두겸)는 ‘대학과 산업의 동반성장을 통한 미래산업 중심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최근 공모를 통해 확정한 지역대학 3곳(울산대학교·울산과학대학·춘해보건대) 등이 참여하는 ‘울산형 라이즈’를 추진 중인 가운데, 지역사회의 협업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 남구 소재 울산교육디지털박물관과 울산대 RISE사업단은 최근 ‘역사기록(아카이브) 디자인’ 관련 교육·연구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울산교육 역사기록(아카이브) 디자인 개발 상호 협력 △디자인 관련 성과물 자료 공유 △기타 교육 협력 사업 추진 등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울산대 실내공간디자인 전공과 박물관의 협업은 기존의 박물관, 기록관, 미술관, 도서관 등이 문화예술계와 협력하던 방식과는 차별화하는 공간디자인 분야와 협업으로 매우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 주민의 일상을 전시장으로 구현함으로써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받으며 지역 이미지 강화에 크게 이바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 속 이번 울산교육디지털박물관과 울산대의 협약은 지역 고유의 ‘역사기록 콘텐츠’를 창의적 디자인으로 확장, 울산의 도시 정체성과 미래 이상(비전)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으로 올해 1학기부터 협업한 울산대 디자인 수업 결과물 중 일부는 오는 18~20일 ‘2025 울산미래교육 박람회’ 울산교육디지털박물관 공간(부스) 특별전시 ‘해방 후 첫 봄’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시를 준비하며 박물관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울산교육 역사기록의 이해와 중요성에 대한 기초 교육을 진행했고, 지역 기관들과 연계한 현장학습도 실시했다. 또한 국내외 전시 사례를 소개하며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송명숙 원장은 “지역의 인재들이 박물관의 자료를 토대로 울산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디자인하길 바란다”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울산교육의 기억들이 디자인을 만나 감동적인 이야기로 재탄생해 시민들과 함께 향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속한 울산시는 올해 라이즈 시행계획을 통해 7대 핵심분야 인재양성, 중소기업 연구개발(R&BD), 지역현안 해결, 도시 매력도 향상 등 총 12개 분야로 추진한다. 울산시가 선정한 ‘7대 핵심분야’로는 먼저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화학을 필두로 △신(新)산업 부문에 에너지(이차전지 포함)·AX △특성화 분야인 보건·의료/사회서비스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앞서 수립된 울산형 라이즈 기본계획은 △지역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브레인(BRAIN) △지역과 상생하는 브릿지(BRIDGE) △혁신 모형(모델)을 확산하는 국가대표 브랜드(BRAND) △매력적인 도시로의 변화를 촉진하는 부스터(BOOSTER) 등 4B 전략을 골자로 한다.

이러한 4대 혁신전략(U-RISE 4B 혁신전략)을 통해 △지역정주형 인재양성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직업·평생교육 혁신 △지역현안 해결 등 4대 성과목표를 구체적으로 달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울산시는 12대 단위과제 중 △지역혁신 선도(U-LEAD) 맞춤형 융합인재 양성 △지역산단 고위험 복합재난 대응 안전교육 체계 기반(플랫폼) 구축을 대표과제로 선정해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