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충북 증평군, 지역 3개대학과 협력… 총 135억원 투입
에듀테크·산학협력·평생직업교육 중심 혁신모델 추진 한국교원대·한국교통대·충북보건과학대 등 협력 “미래산업 선도 실무형 인재 양성 토대 마련”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충북형 라이즈에 기초지자체들의 ‘힘 더하기’ 양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충북 증평군은 지역 3개 대학과 협력해 지역 인재양성 및 교육혁신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4일 증평군에 따르면 증평군은 지역 대학(한국교원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충북보건과학대학교)과 함께 충북형 라이즈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들 기관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135억4850만 원(국비 115억1550만 원, 군비 20억3300만 원)을 투입해 충북형 라이즈에 힘을 싣는다.
증평군은 이번 라이즈 추진을 위해 이들 3곳의 지역대학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 산업과 연계한 3대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에듀테크 혁신도시 증평-에듀테크 인재양성 프로젝트 △산학협력 미래인재 육성(증평형 풀뿌리-첨단산업 K-RISE 인재양성) △생활밀착형 평생직업교육과 지역 현안 대응 페타노바 생활연구소 과제 등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한국교원대와의 협업을 통해 교육현장과 에듀테크 기업 간 연결고리 강화를 위한 실질적 플랫폼 구축이 추진되며, 교사·기업 간 공동기획 프로그램, 교육기술 접목 시범사업 등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한국교원대에서는 ‘에듀테크 매칭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에듀테크 기술과 교육현장을 연결하는 창의적 협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자리로, 기업과 교사가 직접 교류하며 실질적 협업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이번 라이즈를 통해 지역 교육환경의 질적 도약은 물론, 미래 산업을 선도할 실무형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대학, 산업체, 교육 현장과의 협력을 강화해 교육·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지역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속한 충북도는 지난 4월 열린 ‘제3차 충북라이즈위원회’를 통해 올해 814억 원 규모 충북도 라이즈 공모 평가 결과 및 라이즈 예산 집행 지침 제정안 등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이에 충북도는 최종적으로 지역 라이즈 수행대학에 18개교, 총 114개 과제를 선정하고 충북형 라이즈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4대 프로젝트, 9개 단위과제로 구성된 충북 라이즈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충북 라이즈 기본계획은 △지역정주형 인재 양성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평생교육 체계 확대 △지역 현안 해결 등 4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충북 3대 전략산업(이차전지·바이오·반도체) 핵심인재 양성 △지역 특화산업 및 혁신클러스터 중심 융합인재 양성 △국가-충북 미래전략산업 기반 R&BD 및 혁신창업 지원 △4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기반 연구역량 향상 △지역산업 맞춤형 평생직업교육 체계 활성화 △충북 모두의 생활학교 기반 도민행복 실현 △충북형 K-유학생 유치 및 정주 지원 △충북 생활연구소 고도화를 통한 지역활력 제고 △지역소멸대응 의학교육 여건 개선 및 늘봄 지원 등 9개 세부과제를 담고 있다.
충북도는 5년간의 라이즈 추진을 통해 △지역 정주 취업률 15% △지·산·학·연 공동연구 증가율 40% △성인학습자 고등교육 참여율 31% △지역혁신체제 만족도 80% 달성 등을 성과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