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 11개 대학과 협력… RISE 개편 대응
청년‧학생 등 창업 생태계 활성화 협력 방안 논의 라이즈 연계… 대학의 지역 혁신모델 창출 등 목표 대전시, ‘360° 인재양성’ 등 라이즈 목표 삼아 추진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는 대전형 라이즈의 최대 목표 중 하나로 ‘360° 인재양성’을 내걸고 추진 중인 가운데, 지역 혁신기관과 대학 간 협력 사례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혁신센터)는 지역 11개 대학과 손을 잡고 라이즈 기반 대전권 청년‧학생의 창업 활성화에 나선다.
7일 대전혁신센터에 따르면 대전혁신센터는 최근 지역 11개 대학(△건양대 △대전과학기술대 △대전보건대 △대덕대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충남대 △한남대 △한밭대) 등과 올해 본격 시행되는 라이즈 개편 움직임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전지역 청년‧학생 창업 생태계의 활성화와 확장을 위한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번 간담회에서는 △라이즈 개편에 따른 라이즈 연계 사업 추진 방안 모색 △대학 중심의 지역혁신 모델 창출 △청년 창업으로의 연계 강화 등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대전시와 대전혁신센터, 대전 라이즈 수행대학 등은 창업 인프라 및 프로그램 공유, 향후 공동사업 추진, 창업교육 과정 연계 등 각 분야에서 더욱 실질적으로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대전혁신센터는 대학과 정기간담회 및 공동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중심의 창업 협력 모델을 고도화하고 청년 창업 활성화 기반을 다져 나간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4월 대전시라이즈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역 라이즈 수행대학 선정 및 예산 배분 등에 대해 확정했다. 결과적으로 지역 소재 13개 대학 모두 대전형 라이즈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대전시는 올해 라이즈 예산에 655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전형 라이즈는 ‘ABCD+QR 경제과학도시 대전 구현을 위한 교육혁신 지·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이란 비전으로 5대 프로젝트 및 12개 단위과제를 뼈대로 구성됐다. ‘ABCD+QR’란 대전시가 추진 중인 미래전략산업으로 우주항공, 바이오, 나노·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중 5대 프로젝트는 △지역선도형 대학교육 특성화 △지역 정주형 취·창업 활성화 △지속발전형 지·산·학·연 협력 고도화 △생애성장형 직업·평생교육 강화 △라이즈 촉진형 지역현안 해결 등 내용이 담겼다.
각 프로젝트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인재양성-취·창업-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생애 전주기 기반 ‘대전형 360° 체계’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생애 전주기를 기반으로 360도 선순환 생태계를 만든다는 시간적 개념은 물론, 프로젝트별 영역(교육, 정주, 협력, 평생교육, 지역현안)이 존재하고 그 합계가 모든 영역(360°)을 아우른다는 개념도 포함한다.
나아가 프로젝트 시작단계의 투입(input)부터 성과의 도출(Output), 그 결과(Outcome)와 이를 통해 다시금 지역에 영향(Impact)을 미친다는 성과확산의 개념까지 담고 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1월 교육부가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진행한 ‘라이즈 계획 및 체계 구축·운영 우수지자체 선정 평가’에서 ‘라이즈 체계 구축·운영 우수성 영역’ 최우수, ‘라이즈 계획 우수성 영역’ 우수 지자체로 각각 선정되면서 국비 약 124억 원을 추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