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포천‧연천‧동두천-차의과대‧동양대, ‘CDU RISE’ 출범
차의과대‧동양대, ‘경기형 라이즈’ 공모 선정… 기초지자체 협업 지역균형발전·교육특구 조성 등 100억 원 규모 협력체계 구축 의학교육 혁신 연계 경기북부 지역 의료 서비스 개선 노력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경기도(지사 김동연)는 올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 공모를 통해 지역 라이즈 수행대학 50곳을 선정, 추진 중인 가운데 경기권 기초지자체-대학 간 협력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0일 차의과학대학교에 따르면 차의과대는 지난 7일 미래관에서 ‘CDU(CHA·Dongyang University) RISE 사업단 출범식’을 열고, 동양대와 이른바 경기 삼천지역(포천·연천·동두천) 간 협업을 공식화했다. 이들 기관은 경기 북부권 균형발전 및 교육 발전 특구 조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출범식은 차의과대와 동양대, 삼천지역 지자체가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 및 지역사회 상생 전략을 논의하는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출범식에는 차원태 차의과대 총장과 최성해 동양대 총장, 백영현 포천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윤동선 연천군 산업복지국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행사는 차의과대‧동양대 등 두 대학이 교육부 주관 ‘경기도 라이즈’ 공모에서 최종 선정되며 진행된 것으로, 양 대학은 향후 라이즈 추진 5년간 교육부로부터 총 100억 원, 삼천 지역 지자체로부터는 추가로 약 4억8,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차의과대와 동양대는 이를 기반으로 대학과 지역의 상생 발전을 위한 산·학·연·병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5대 핵심 전략을 목표로 △지역기반산업 특화 전문 인재 양성 △지역기반산업 밸류 업(Value-Up) 지원 △지역혁신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개방형 창업 클러스터 활성화 △기업 수요 맞춤 재직자 역량 강화 지원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차의과대는 국내 유일의 의학전문대학원 보유 대학이라는 강점을 살려 의학교육 혁신과 연계한 경기북부 지역 의료 서비스 혁신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 양 대학과 세 곳의 지자체는 향후 산학협력 혁신파크(InnoPARK) 조성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대학, 기업, 연구소, 지자체, 시민,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하는 6각 협력체계(헥사 모델)를 통해 △그린바이오 기술 개발, 고령자 대상 디지털 치료제 연구 △삼천 지역 힐링관광벨트 조성 △다문화·고령화 대응 프로그램 마련 등 다양한 지역 과제 해소를 추진한다.
차원태 차의과대 총장은 “차의과대의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교육 시스템과 인재풀을 바탕으로, 동양대와 삼천지역 지자체와 협력해 대학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두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아 경기북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인재를 함께 양성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기관이 위치한 경기도는 앞선 기본계획 발표를 통해 매년 라이즈에 992억 원, 5년간 총 4,960억 원을 투입해 △경기G7(미래성장산업)선도인재 3만 명 △지역산업 실무인재 2만5,000명 △산학 공동 R&D 750건 △미래성장산업 분야 스타트업 100개사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경기형 라이즈는 4개 프로젝트·16개 하부과제를 뼈대로 추진된다. 4대 프로젝트로 △경기도 혁신성장 동력창출을 위한 ‘미래 선도인재 양성’ △산학협력(R&D) 활성화로 ‘글로벌 기술혁신 선도’ △지역-산업 수요맞춤형 ‘평생직업교육 거점 구축’ △지역-대학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 선순환 체계 조성’ 등이 선정됐으며, 프로젝트별로 각각 4개, 4개, 3개, 5개 등 총 16개의 추진과제를 포함한다.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경기 G7 선도인재 양성 △경기 G7 R&D 기술혁신 지원 △초격차 산학연 얼라이언스(GAIA) 고도화 △판교+20α G7 스타트업 육성 △지역기반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지역기반산업 밸류업 지원 △지역혁신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및 고도화 △개방형 창업클러스터 활성화 △지역산업 수요맞춤 경기 평생교육체제 지원 △고교-대학-산업 연계 산학일체 교육 운영 △기업 수요맞춤 재직자 역량강화 지원 △경기북부 성장동력 허브 구축 △경기도 지역사회 공헌 및 현안해결 △외국인 유학생 정주 지원 △경기 늘봄학교 혁신 지원 △초광역 산학연 연계 협력 활성화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차의과대(주관)·동양대(참여) 컨소시엄은 경기형 라이즈 공모에서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유형에 선정됐다. 특히 경기도는 이들 대학과의 5년간 라이즈 추진을 통해 경기 북부권을 활성화하는 지역균형발전,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북부 특화산업 및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특화 과제를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경기 북부권 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남‧북부 균형발전을 꾀한다. 또한 5년간 초광역 산‧학‧연 공동협력 프로그램 25건 발굴·운영 등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과의 산업격차 해소와 상생발전에 공헌하고 대한민국 균형 발전에 일조한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