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시/성신여자대학교] 국제학부 설립으로 ‘글로벌 성신’ 도약… ‘AI시대’ 선도 창의융합인재 양성
AI융합학부 등 첨단학부 신설… AI 기반 융합인재 양성에 ‘박차’ 순수 외국인만 입학 ‘국제학부’ 신설… 국제화 2030 비전 ‘선포’ 학생 1인당 장학금 평균 360만원… 서울 소재 사립대학 중 6위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성신여자대학교(총장 이성근)는 올해 창학 89주년, 개교 60주년을 맞이했다. 1936년 ‘민족 정신을 기반으로 정성되고 믿음직한 여성 지도자를 양성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다’는 건학이념 아래 설립된 성신여학교가 모태다. 성신여대는 성신(誠信)·지신(知新)·자동(自動)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정성되고 믿음직하고’ ‘새로운 지식을 넒고 깊게 구하며’ ‘스스로 움직여’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인재 양성의 소임을 다하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배출해왔다.
성신여대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모든 대학이 맞이하고 있는 위기를 선제적으로 타개하기 위해서다. 시대와 사회 요구에 부응해 과감한 교육과정 개편, 학생 편의시설·교육환경 개선, 진로·취업 지원 확대 등 총체적인 변화를 통해 성신여대만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성신여대의 ‘국제화’는 확장의 가시적 기세가 남다르다. ‘성신은 세계로, 세계는 성신을 주목한다(Sungshin towards the World, the World into Sungshin)’를 새로운 국제화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중장기 글로벌 전략인 ‘국제화 2030 비전 체계’를 수립했다. 성신의 교육 철학에 따라 △포용적 국제화(Inclusive Globalization) △실용적 국제화(Pragmatic Globalization) △변혁적 국제화(Transformative Globalization) 등 3대 핵심 가치를 정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 국제학부 설치 ‘글로벌 성신’으로 도약 = 성신여대는 중장기 발전계획인 ‘성신비전 2035’를 수립하고 ‘글로벌·대외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브랜드 강화, 국제교육 기반 구축, 글로벌 교류·협력 프로그램 활성화 등 세부 전략 과제로 삼아 세계에서 찾아오는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겠단 각오다.
2025학년도에 신설된 국제학부는 올해 1학기 첫 신입생으로 18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오는 2학기에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국제학부는 순수 외국인 학생(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외국인 전담 학부다.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은 “대학의 국제화를 도모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라는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해외 교류대학 확대, 교류 활성화, 내국인 학생의 글로벌 역량 향상 등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학부는 글로벌한국학전공(한국어교육 트랙, K-컬처 앤 엔터 트랙)과 뷰티·패션디자인전공으로 구성된다. 한국어교육 트랙을 제외한 모든 전공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어학성적 토플 71점, 아이엘츠 5.5 이상인 순수 외국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국제학부에 지원할 수 있다(단 한국어교육 트랙은 토픽 3급 이상).
성신여대는 2025년 1학기 기준 전 세계 56개국 330여 개 대학·기관과 교류 협약을 맺고 있다. 어학연수 553명, 학부 337명, 대학원 212명 등 총 42개국 1102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성신여대 캠퍼스에서 수학하고 있다. 국제학생의 숫자는 2020학년도 390명, 2021학년도 456명, 2022학년도 650명, 2023학년도 830명으로 증가세다. 국제학생의 국적도 몽골과 중국, 베트남·일본·프랑스·튀르키예(터키)·독일·영국·러시아·멕시코 등 다양해지고 있다.
■ 세계로 뻗어가는 성신의 인재… 세계에서 찾아오는 글로벌 캠퍼스 = 성신여대의 국제화 역량 강화 기반은 다채로운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있다. 성신여대는 기존 영미권이나 유럽권 대학들과 교류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매년 국제교육자협의회를 비롯해 신남방·신북방, 북유럽·중남미 국가들로 신규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재학생들이 ‘글로벌 시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환·방문 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폭넓은 문화 체험도 제공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해외 대학으로의 파견 비율은 성신여대가 얼마나 국제화되고 있는지를 단편적으로 말해준다. 성신여대에 따르면 2024년 정보공시 기준 신입생 충원율 ‘입학자수’ 대비 외국대학과 학점교류 현황 ‘파견인원수’ 비율은 21.2%다. 이는 전국 대학 중 10위, 서울 소재 대학 중 6위에 해당한다.
성신여대는 재학생들이 국제경험을 넓히고 진로를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4학년 1학기와 하계방학, 2학기, 동계방학 등 총 512명의 학생을 해외로 파견한 바 있다. 올해 1학기에도 128명의 학생을 해외 교류대학에 파견했다. 이번 하계방학에는 3국 교류 프로그램인 ‘한·중·일 아시아여성리더십 프로그램’ ‘한·아세안(ASEAN) 인재양성·문화교류 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유엔(UN)이 지정한 6개 공용어인 러시아어·스페인어·아랍어·영어·중국어·프랑스어 외에도 일본어·우즈베크어 등 장학 연수 프로그램으로 130명의 학생을 파견할 계획이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오는 2학기·동계방학 프로그램까지 고려하면 2024학년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신여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중 합작 전공사업’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대학 중 한 곳이다. 한중 합작 전공사업은 중국 교육부가 해외 대학의 선진 커리큘럼과 교수법을 도입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성신여대는 현재 총 4개의 한중 합작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성신여대는 지난 2012년부터 중국 하북과기대학교 의류산업학과 패션디자인전공, 산동청년정치대학교 뷰티산업학과 메이크업디자인전공 등을 운영해왔다. 2021년 절강방직복장직업기술대학 뷰티산업학과 메이크업디자인전공, 올해 5월에는 하북전매대학교 성악과 음악공연전공을 추가로 승인받아 오는 가을 학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로써 한중 합작 전공의 최대 재학생 규모만 총 1180명으로 늘었다. 특히 하북과기대학교 패션디자인 한중합작전공은 2019년 중국 국가 일류전공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현재까지 약 1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 가운데 270여 명은 복수학위를 취득했으며 2022년부터 박사학위 취득자도 배출하고 있다.
■ 다양한 국제화 사업 선정·인증 성과 ‘탁월’ = 성신여대는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2026~2028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사업(GKS ; Global Korea Scholarship) 산학협력(UIC) 수학대학’에서 빅데이터사이언스전공이 선정돼 향후 3년간(2026~2028년) 해마다 5명의 해외 우수 이공계 유학생을 학부 과정에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선발된 학생들은 최대 5년간(한국어연수 1년 + 학부과정 4년) 등록금 전액과 월별 생활비, 의료보험 등 정부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빅데이터사이언스전공에서는 통계학전공, 핀테크전공뿐만 아니라 AI융합학부 등과 융합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과학적 분석기법을 적용한 글로벌 데이터사이언스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GKS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모집 대상은 미얀마를 포함한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협력 국가 출신 학생들로 설정했다”며 “해외 대학·기관과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유학생 유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신여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을 인정바당 교육부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IEQAS) 평가에서 11년 연속 최고 등급인 ‘우수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국립국제교육원 GKS 학부·대학원 학위과정 △우수 교환학생 지원사업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 △한·일 미래 인재 초청 사업 △한·일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과 더불어 이번 GKS 산학협력 UIC 과정에 추가 선정됨으로써 정부 초청 장학사업 전 영역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2024년 6월에는 ‘2024년 신규 세종학당’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폴란드 카토비체 실레시아대학교(The University of Silesia in Katowice)와 함께 ‘카토비체 세종학당’을 설립하게 됐다. 이는 성신여대가 2015년 개원한 중국 ‘스자좡(石家庄) 세종학당’과 2022년 개원한 크로아티아 ‘리예카(Rijeka) 세종학당’에 이은 3번째 세종학당이다. 세종학당은 현지 외국인에게 한국어·한국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 AI 시대 선도하는 창의융합인재 양성 = AI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대학 환경 역시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성신여대는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에 선정돼 지식서비스공과대학을 설립하고 2021년에는 5개 첨단학부를 신설했다. AI 혁명에 따른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첨단학부는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 △화학·에너지융합학부 △AI융합학부 △바이오신약의과학부 △바이오헬스융합학부 등이다. 이성근 총장은 “앞으로 주목받을 신산업 분야와 사회 수요 등 측면에서 검토하고 논의한 결과물”이라며 “이론과 실무 기반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신여대는 국제학부를 제외한 49개 학과(부) 외에 ‘연계전공’과 스스로 교육과정과 학위를 만들어 이수하는 ‘자기설계전공’ 제도를 운영한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두 제도 모두 급변하는 AI 시대 흐름에 매우 적합한, 유연한 학사제도로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성신여대 연계전공 제도는 국제통상, 소비자중심비즈니스, 데이터-인포매틱스, 융합디자인 등 15개 전공을 운영하다. 학과(부) 전공과목을 조합해 각 전공 취지에 알맞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제도다. 주 전공과 더불어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성신여대 자기설계전공 제도는 학생 스스로 전공명(학위명)과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는 융복합 제도다. 교육과정 컨설턴트와 책임지도교수 지도 아래 스스로 2개 이상의 학과(부) 교과목을 융합해 교육과정을 설계·구성하는 전공을 의미한다. 기준 학점을 모두 이수하면 복수전공으로 인정된다.
성신여대 학생들은 마이크로디그리 제도(트랙이수제)의 장점도 누릴 수 있다. 마이크로디그리는 트랙별 12~24학점으로 지정된 교과목을 이수하면 해당 트랙 교육과정의 이수를 인증하고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같은 전공 내에서도 흥미와 진로 분야에 따라 세부 트랙을 이수할 수 있고 소속학과나 복수전공·부전공 이수 여부와 관계 없이 관심 분야의 트랙을 이수할 수 있다. 여러 개 트랙을 동시에 이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 재학생 1인당 장학금 연 360만원… 폭넓은 입학성적우수 장학금도 ‘주목’ = 성신여대는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성신여대에 따르면 2024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60만 8600원이다. 이는 서울 지역 재학생 5000명 이상 사립대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폭넓은 입학성적우수 장학금도 주목할 부분이다. 성신여대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정해진 선발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운정·수정·창의 인재로 세분화한 ‘입학성적우수 장학금’과 수시모집 실기우수자를 대상으로 ‘실기우수자 장학금’을 제공한다.
입학성적우수 장학생(운정·수정 장학생)은 재학하는 4년간 등록금 전액 지원과 취업·진학 장려금, 해외 어학연수 지원 등 혜택을 준다. 특히 취업·진학 장려금은 2025학년 입학생부터 신설된 것으로, 재학 중 우수한 평점 평균을 유지한 운정 장학생에게 2000만 원, 수정 장학생에게 100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또한 2025학년도부터 창의융합학부로 입학한 학생 중 우수학생 대상 2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창의인재 장학금’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재직자전형 우수 장학금’도 지난 2022학년 수시모집부터 운영하고 있다. 입학 이후에도 일반 재학생들과는 별도로 재직자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성적우수장학금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수시모집 정원 내 1440명 선발… 전체 인원의 69.9% 수시로 모집
성신여대는 2026학년 신입학 정원 내 모집인원으로 수시모집에서 총 1440명(69.9%)을, 정시모집에서 620명(30.1%)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2026학년 성신여대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실기·실적전형 등 4개 유형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769명(53.4%), 학생부교과전형(지역균형)에서 240명(16.7%), 논술우수자전형에서 160명(11.1%), 실기·실적(일반학생)전형에서 271명(18.8%)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전형(769명)은 ‘자기주도인재전형’과 ‘기회균형Ⅰ전형’으로 나뉜다. 정원 외로는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와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을 모집한다. 자기주도인재전형과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의 경우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이 기존 30%에서 40%로 확대되면서, 면접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정원 외)와 특수교육대상자전형(정원 외)의 모집인원은 확대된다. 특히 특수교육대상자전형에서 올해 처음으로 사범계열(8명)을 선발하는 점이 특징이다. 자기주도인재전형은 기존 355명이었던 모집인원이 660명으로 무려 2배 가까이 늘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240명)은 간호·사범대학 모집학과에서 전공선발 34명과 창의융합학부 무전공 206명을 선발한다. 무전공 선발의 경우 창의융합학부(자유전공) 62명, 창의융합학부(첨단분야전공) 41명, 창의융합학부(예체능전공) 103명을 모집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다만 예체능전공만 예외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우수자전형(160명)은 기존 논술고사 90%에서 논술고사 100%로 확대돼 선발한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와 자연계로 구분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전형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인문계 논술은 4~5개 지문이나 자료를 제시하는 통합교과형 논술로 2문항 이내, 문항당 800~1000자 분량으로 작성한다. 자연계 논술은 수리논술로 4문항 이내의 문제와 하위 문항으로 구성된다.
실기·실적전형(271명)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모집단위별 실기성적과 학생부를 함께 반영해 선발한다. 실기성적 반영비율은 모집단위에 따라 55~80%로 다양하다. 미디어영상연기학과는 1단계에서 실기 100%로 모집인원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실기 70%, 학생부 3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노신경 성신여대 미래인재처장은 “올해는 단계별 면접 평가가 강화된 학생부종합전형과 전공자율선택제에 따라 전공·무전공 선발을 병행하는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이 주목받고 있다”며 “전년도 전형 결과를 참고해 복수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도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자기주도인재전형)을 포함해 최대 6회까지 지원할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학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8일 오전 11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