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시/한양대학교 ERICA] AI·로봇 혁신의 중심… 첨단산업 선도하는 수도권 혁신 캠퍼스

‘AI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소’ 설립… 피지컬 AI 기술 상용화 박차 2년 연속 수도권 최대 입학정원 순증… 첨단산업 인재 양성 선도 2026 수시 자율전공 확대·전형 개편… 학생 주도형 교육환경 강화

2025-07-19     윤채빈 기자
한양대 ERICA 본관. (사진=한양대)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한양대학교 ERICA(총장 이기정)는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소 설립’과 ‘2년 연속 수도권 최대 입학정원 순증’이라는 성과를 통해 대한민국 첨단 산업 혁신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AI·로봇 기술 개발부터 교육과정 혁신, 산학협력 고도화에 이르기까지, 기술과 교육의 선순환을 실현하는 미래형 대학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AI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소 설립… 피지컬 AI 기술 개발 본격화 = 한양대 ERICA는 최근 ‘AI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소’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AI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의 산실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AI와 인간형 로봇 기술을 융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기술 상용화와 차세대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를 이끄는 한재권 로봇공학과 교수는 휴머노이드 분야의 국내 대표 연구자로, 정부 주도의 ‘K-휴머노이드 연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한양대 ERICA는 2013년 국내 대학 중 선도적으로 로봇공학과를 신설하고, 휴머노이드 축구 로봇 ‘앨리스(ALICE)’를 포함한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하며 관련 분야의 연구력과 실전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연구소는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젊은 기술 인재들이 한국형 피지컬 AI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 CEO가 “AI의 미래는 피지컬 AI”라고 강조한 것처럼, 기계가 물리 환경과 실시간 상호작용하는 기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이번 연구소 출범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AI와 휴머노이드를 결합한 모델을 통해 제조 및 산업현장 도입 비용을 줄이고, 언어 기반 작업 지시와 피드백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한국형 피지컬 AI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RICA는 이번 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피지컬 AI 기술의 상용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며, 연구와 교육, 산업을 아우르는 융합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양대 ERICA는 경기도 안산시와 공동 추진 중인 ‘로봇시티 안산’ 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THE Asia Awards 2025’에서 ‘지역 발전 기여’ 부문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RAITIC(로봇 AI 통합 클러스터) 구축, 로봇직업교육센터 설립 등 AI·로봇 중심 지역 산업 생태계 조성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로봇을 연구하고 있는 한양대 ERICA 로봇공학과 연구진들. (사진=한양대 ERICA)

■ 2년 연속 수도권 최대 입학정원 순증… 첨단분야 인재 양성 박차 = 한양대 ERICA는 교육부의 첨단분야 학과 확대 정책에 발맞춰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수도권 대학 중 입학정원 순증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026학년도에는 총 78명 규모의 추가 정원 확대를 통해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클라우드, 항공드론 등 미래 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ERICA는 단순한 정원 증가에 그치지 않고, AI 집중학기제, 3FLOW 커리어 심화 프로그램, 산업 연계 프로젝트 기반 학습(IC-PBL) 등 현장 밀착형 교육 혁신을 전방위적으로 추진 중이다.

2026학년도 입학정원 순증은 △공학대학 배터리소재화학공학과(28명) △첨단융합대학 차세대반도체융합공학부(38명)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컴퓨터학부 지능형클라우드전공(12명) 등에 집중 배정됐다. 각 학과는 첨단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커리큘럼과 실습 중심 교육을 바탕으로 현장 대응력과 글로벌 역량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RICA는 이번 첨단분야 확대를 계기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국가연구소 NRL 2.0(National Research Laboratory 2.0) 등 주요 국가 지원사업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PRIME, 캠퍼스혁신파크, 강소연구개발특구, 4단계 BK21 등 굵직한 정부 재정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쌓아온 교육·연구·산학협력 기반은 ERICA의 전방위 혁신 생태계 구축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기정 총장은 “앞으로도 국가 전략산업과 교육 혁신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미래 산업사회를 선도할 전문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 이끄는 첨단 교육 플랫폼으로 지속 성장할 계획”이라며 “‘성과 중심의 실천형 대학’으로서 한양대 ERICA의 변화와 도전은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첨단학과·자율전공 확대… 서류형·면접형 중복지원 가능

김태현 한양대 ERICA 입학처장.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차세대반도체융합공학부(38명) △지능형클라우드전공(12명) △배터리소재화학공학과(33명) △신소재·반도체공학전공(2명) △컴퓨터전공(2명) △바이나노공학전공(2명) 등 총 89명의 인원을 추가 모집한다.

또한 자기주도적 전공 탐색 역량을 갖춘 학생을 발굴하기 위한 ‘LIONS칼리지 자율전공학부(전계열)’의 모집인원도 확대된다. 기존 48명에서 60명으로 늘어나며, 전 모집단위 중 유일하게 학생부종합(면접형)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이 전형은 다대일 면접방식으로 1인당 면접시간은 10분 이내이며, 통합적 사고역량(70%)과 의사소통역량(30%)을 평가한다. 면접은 학생부 기반,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본인의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블라인드 위배 내용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모집인원 증가에 따라 1단계 선발 배수나 면접시간 조정은 없다.

모집단위 개편도 병행된다. 컴퓨터학부는 ‘컴퓨터학부’, ‘컴퓨터학부 컴퓨터전공’, ‘컴퓨터학부 지능형클라우드전공’ 등 3가지 모집단위로 세분화된다. 기존 컴퓨터학부 커리큘럼은 컴퓨터학부 컴퓨터전공에서 담당하며, 컴퓨터학부로 입학한 학생들은 3학년 진급 시 1개의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첨단융합대학 차세대반도체융합공학부(신소재·반도체공학전공,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전공)는 학부 단위로도 모집 후 2학년 진급 시 전공을 선택하는 구조로 개편된다. 이 외에도 무용예술학과, 스마트융합공학부 등 일부 전공은 모집인원이나 명칭이 변경되며, 전체 정원 유지 속에서 전공별 수요를 반영한 변화가 이뤄진다.

전형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학생부교과(지역균형선발)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수능 필수 응시과목이 폐지됐다. 자연계열 지원자의 경우 수능최저학력 기준 적용 시 사회탐구영역 과목 선택이 허용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형’과 ‘첨단융합인재’를 ‘서류형’으로 통합해 혼선을 줄였으며, 서류형과 면접형의 중복지원도 허용됐다. 고른기회 전형에는 자립지원대상자가 새롭게 포함된다. 또한 실기 100%로 선발하는 체육일반 전형이 폐지되고, 전국단위대회 16위 이내 입상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생부 종합평가 중심의 체육인재 전형이 신설됐다.

일부 전형의 단계별 선발 배수도 조정된다. 학생부종합(국방전략기술공학) 전형은 4배수에서 3배수로, 학생부종합(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전형은 5배수에서 4배수로 줄고, 면접시간은 1인당 10분에서 15분으로 늘어난다.

한편, 2026학년도부터는 모든 수시 전형에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엄격하게 반영된다. 2025학년도 입시까지 학생부종합전형, 실기/실적(체육특기) 전형에서만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정성평가로 반영됐지만, 올해부터 모든 전형유형에 정성평가, 감점, 지원자격 제한 등으로 반영된다. 학생부종합전형 및 학생부종합평가를 반영하는 실기/실적위주 전형(체육인재, 체육특기, 디자인)의 경우 정성평가로 반영되고, 학생부교과(지역균형선발)전형 및 학생부교과성적을 반영하는 실기/실적위주 전형(무용, 실용음악)은 조치사항에 따라 최소 5점부터 최대 300점까지 감점하거나 지원자격을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