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울산 동구-울산과학대, ‘청년친화도시 조성’ 협업 구축
라이즈 연계 지역문제 발굴‧해소 청년 역량 강화 지원 등 협력체계 구축 “지역특화 산업 및 청년 일자리 연계 인재 양성”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울산광역시(시장 김두겸)는 ‘대학과 산업의 동반성장을 통한 미래산업 중심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비전으로 올해 41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울산형 라이즈’를 추진 중인 가운데, 지역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 간 협업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24일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에 따르면 울산과학대는 최근 울산시 동구와 ‘청년친화도시 조성 및 라이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일자리 연계 등 청년인재 양성에 협력한다. 이 자리에는 울산과학대 조홍래 총장, 김성철 부총장, 이연주 국제교류원장, 이한도 지역협업센터장과 울산 동구청 김종훈 구청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식은 라이즈와 연계해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지역문제를 발굴‧해결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청년 역량 강화 지원을 통해 청년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역량 및 인프라 공유와 협력 △라이즈 등 지자체 연계 사업 추진 협력 △지역 특화 산업 및 청년 일자리 연계 인재 양성 △지역의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협력 △상호 교류 및 네트워킹을 통한 지역문제 발굴 및 대응 지원 등이 포함됐다.
울산과학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지역특화 산업 및 청년 일자리 연계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연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키우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속한 울산시는 ‘울산형 라이즈 5개년 기본계획’을 4개 프로젝트와 12개 단위과제로 구성해 추진한다.
울산시는 4대 프로젝트로 △지역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브레인(BRAIN) 대학 △지역과 상생하는 브릿지(BRIDGE) 대학 △혁신 모형(모델)을 확산하는 국가대표 브랜드(BRAND) 대학 △매력적인 도시로의 변화를 촉진하는 부스터(BOOSTER) 대학 등을 내걸었다.
이러한 4대 혁신전략(U-RISE 4B 혁신전략)을 통해 △지역정주형 인재양성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직업·평생교육 혁신 △지역현안 해결 등 4대 성과목표를 구체적으로 달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울산시는 12대 단위과제 가운데 △지역혁신 선도(U-LEAD) 맞춤형 융합인재 양성 △지역산단 고위험 복합재난 대응 안전교육 체계 기반(플랫폼) 구축을 대표과제로 선정해 중점 추진한다.
이를 구체화한 시행계획은 7대 핵심분야 인재양성, 중소기업 연구개발(R&BD), 지역현안 해결, 도시 매력도 향상 등 총 12개 분야로 추진된다. 울산시가 선정한 ‘7대 핵심분야’로는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화학을 필두로 △신(新)산업 부문에 에너지(이차전지 포함)·AX △특성화 분야인 보건·의료/사회서비스 등이 꼽힌다.
특히 올해 울산형 라이즈 수행대학으로 참여하는 울산과학대는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주력 산업 분야 기업과 연계한 현장실습 중심 교육을 한층 강화한다.
인공지능(AI) 이해력(리터러시)을 갖춘 이동수단(모빌리티), 화학·에너지, 보건·사회서비스 분야의 전문 기술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탄소중립 대응 역량을 갖춘 친환경 인재 양성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늘봄 생태계 조성과제’를 통해 초등학교 대상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 양성을 지원하며, 지역 돌봄 및 방과 후 프로그램 활성화를 적극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