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왔어요”… 입시 변수에 올해도 수시 박람회 ‘인산인해’

대교협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24일부터 3일간 열려 새벽부터 긴 줄 이어져… 오전 상담 예약 마감에 발길 돌리기도

2025-07-24     김소현 기자
‘202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열리는 코엑스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전국 4년제 대학들이 참여해 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202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24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새벽부터 박람회장을 찾은 수험생·학부모 행렬은 코엑스 A홀을 넘겨 B홀까지 이어지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학별 상담 예약이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바닥에 앉아 숨을 고르거나 팜플렛에 원하는 대학을 표시하며 우선순위를 논의하기도 했다.

오전 4시 40분에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고3 수험생 A씨는 “서울 강북구에서 왔는데 새벽 5시 전에 도착했을 때도 이미 앞에 80명 가량 줄을 서있었다”며 “원하는 대학에서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 번호를 걸어 놓았고, 33분 기다리라고 해 현재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박람회장 입장과 동시에 코엑스를 찾은 수험생 B씨는 “여러 곳에서 얻는 정보보다 대학 입학팀에서 직접 이야기하는 정확한 대입 정보를 얻고 싶어 박람회장에 왔다”며 “현재 재학 중인 학교가 비교적 시골 지역이어서 단점과 보완점이 무엇인지 상담해 보고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인파로 인해 상담 예약이 마감돼 발길을 돌려야만 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학부모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고2 학생 C씨는 “9시 반쯤 도착했는데 이미 원하는 대학은 오전에 상담 예약이 마감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대학별 입시 정보가 담긴 책자만 챙겨 돌아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학생 C씨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학부모 D씨는 “상담이 마감돼 아쉽지만 자녀가 고2인 만큼 내년에도 기회가 있으니 돌아가려고 한다”며 “줄만 서 있다가 하루가 다 갈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