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세계 대학 스포츠 축제’ 준비 본격화… U대회기 인수

2025 라인-루르 U대회 폐회식서 대회기 공식 인수 충청권 4개 시·도, 아시아 최초로 U대회 공동 개최 150개국 1만5000명 참가… 문화강국 면모 기대 ↑ “저비용·고효율·안전대회… 전통·현대 어우른 충청”

2025-07-29     김의진 기자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이 지난 27일 '2025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으로부터 2027년 대회기를 인수 받아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대전광역시)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오는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세계대학경기대회)를 개최하는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북·충남)가 최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으로부터 대회기를 공식 인수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착수했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을 비롯한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강창희 대회조직위원장은 지난 27일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폐회식에 참석하고 레온즈 에더 FISU 회장으로부터 대회기를 전달받았다. 대회기는 오는 2027년까지 우리나라 대전·세종·충남·충북 유니버시아드 대회 조직위원회가 보관하게 된다.

이번 대회기 인수는 지난 2022년 1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지로 확정된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졌다. 오는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아시아 최초로 4개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양궁과 펜싱, 체조 등 18개 종목에서 약 150개국 1만 5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강창희 조직위원장은 “충청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지역”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지속 가능성, 포용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팝, K푸드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대회는 단일 시·도가 아닌 복수의 시·도가 공동으로 여는 사상 첫 종합대회로,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실현하겠다”며 “충청은 테러 위험이 낮고 안전한 도시로, 세계 청년들의 꿈과 도전이 빛나는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5 라인-루르 대회 폐회식에서 대회기 인수 직후 열린 문화 공연에서는 가야금 연주자 박선주 씨의 공중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판소리 명창 정보권 씨의 ‘충청의 울림’, 전통무용과 디제이 비트가 어우러진 무대가 이어지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스포츠 그 이상, 의미 있고 색다른 여정’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2027년 충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마무리됐다.

이번 폐막한 2025 라인-루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21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7개를 획득하며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종합 1위는 금메달 34개를 목에 건 일본이 차지했다. 중국은 금메달 34개로 2위, 미국은 금메달 28개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