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부 장관 퇴임… “교육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 돼야”

2년 9개월 간 장관직 마무리 “정책은 현장서 완성” 소통 당부

2025-07-29     주지영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퇴임했다. (사진= 교육부 제공)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년 9개월 만에 퇴임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퇴임사에서 교육과 교육정책이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29일 교육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이 부총리의 사임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퇴임사에서 “우리는 지난 기간 동안 서로를 격려하며 최선을 다했다”며 “저출생, 지역소멸, 디지털 대전환의 위기 속에서 어느 때보다 과감한 교육혁신의 필요성을 공감했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임했다고 자부한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유보통합,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늘봄학교, 교육발전특구, 함께학교 플랫폼, 글로컬대학 30 등 이 모든 정책은 협력적 정책 플랫폼”이라며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거듭하는 생태적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부총리는 AI 디지털교과서와 의료개혁, 대입제도 개편 등의 변화가 교육 현장에 뿌리내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저의 부족한 리더십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교육과 교육정책은 ‘현재와 변화가 대치하는 경계선’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소통 플랫폼이자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며 “정책은 정부가 발표한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정책은 현장에서 완성된다”고 짚었다.

이 부총리는 또 “교육정책을 다루는 분들은 개인적·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아이들을 위해 미래를 내다보고 나아가는 ‘한마음’을 가지고 계신다고 믿는다”며 “후임 장관 체제에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더 많이 받는 부처가 되기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의 정책적 노력을 당부하며 조너선 하이트의 《불안 세대》를 추천 도서로 선정하고, 교육부 직원 30명에게 선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