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의 중심, 대학이 선도한다] 라이즈(RISE) 참여대학 ‘세종시’ 편
‘한두리 캠퍼스 구축’ 핵심…“도시 전체 하나의 캠퍼스로” 지역 5개 대학 참여… 대학별 강점‧특성화 전략 구축 세종 5+1 미래전략산업 생태계 조성 및 인재 육성 목표 올해 140억원 투입… 고려대(세종캠)‧한국영상대 추가 지급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지난 2023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 2년여 간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추진된다.
라이즈는 현재 심화 중인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중앙 중심의 고등교육재정지원 사업이 이제 라이즈를 통해 각 지역 쇠퇴의 원인과 대책을 가장 잘 파악‧추진할 수 있는 지역사회로 행‧재정적 권한이 부여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라이즈 주체간 협력은 필수 불가결하다. 교육부는 이들 주체 간 신뢰, 이를 기반으로 한 협력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데, 지자체(광역‧기초)와 지역 거버넌스인 라이즈위원회, 라이즈센터를 비롯해 대학‧공공기관‧기업 등 모두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 가운데 이미 지역 내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오던 대학의 역할은 라이즈 체계 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역할 수행에 더해 지역산업 활성화 등 전반적인 지역발전의 총체적 허브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권역별로 라이즈 수행대학들이 앞서 각 지자체가 내건 비전‧프로젝트 등 라이즈 목표와 연계해 어떠한 과제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기대되는 성과 등에 대해 집중 보도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 이하 세종시)가 올해부터 5년간 추진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를 통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캠퍼스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지역 5개대학과 함께 본격 추진한다.
세종시에 따르면 앞서 세종시는 지난 5월 열린 ‘제2차 지방대육성협의회’를 통해 △고려대(세종캠) △홍익대(세종캠) △한국영상대 △국립한밭대(공동캠퍼스) △충북대(공동캠퍼스) 등 총 5개 대학에 대해 ‘세종형 라이즈’ 수행대학으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대학에 투입될 올해 세종 라이즈 예산은 140억 원 수준이다.
세종시는 ‘창조와 도전의 고등교육 혁신 한두리캠퍼스 구축’을 올해 라이즈 시행계획에 담아 집중 추진한다. 한두리캠퍼스는 대학-기관간 벽을 허물어 세종시를 하나의 캠퍼스화(One-Campus)하는 것으로, 세종형 라이즈의 핵심 단위과제다. 특히 각 대학의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주변 혁신기관과 연합해 공동 교과를 운영하고 공동학위를 수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세종시는 시 발전전략과 대학 특성화 분야를 연결해 대학 중심 지역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5+1 미래전략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등 지역 특성화 전략을 담은 각각의 단위과제를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단위과제는 △한두리캠퍼스 구축·운영 △5+1 미래전략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지·산·학, 국책연구기관 협력 기업육성 생태계 조성 △미래형 성인학습자 아카데미 △한글문화수도 조성 및 전시(MICE) 산업 육성 등 5개로 구성됐다.
특히 세종시는 라이즈 시행 초기 정책수행 기반 구축을 위해 대학 규모 및 2024년 대학재정지원사업 수행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학에 총 17억 원을 예산으로 지원한다. 다만 세종시 주요 정책 방향과의 연계성이 높은 사업계획을 제출한 고려대와 한국영상대에는 정책인센티브를 추가 배정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공유교육 혁신모델 구축 △AI 기반 스마트보육 플랫폼 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한국영상대는 △청년 주도 즐길거리 기획·운영 △한글문화도시 연계 사업 등에 매진한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세종시 5+1 미래전략산업 생태계 조성 및 인재 육성을 주도할 혁신선도대학(미래전략산업 주도대학)에는 총 17억 원을 배분했다.
이에 고려대는 미래전략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정보보호, 디지털헬스케어, 미래모빌리티 관련 계약학과를 신설한다. 또 홍익대는 디지털헬스케어를 비롯한 5+1 미래전략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한국영상대는 방송·영상·미디어와 디지털콘텐츠의 혁신에 나선다.
또한 5대 핵심단위과제인 △‘한두리캠퍼스’ 구축·운영 20억 원 △5+1 미래전략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19억 원 △지·산·학·국책연구기관 협력 기반 기업육성 생태계 조성 17억 원을 각각 배정했다. 이 외에 △미래형 성인학습자 아카데미 운영 15억 원 △한글문화수도 조성 및 전시(MICE) 산업 육성 14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특히 세종형 라이즈 참여대학들은 대학별 특성화 전략에 맞춰 각 과제를 수행한다.
대학별로 우선 고려대는 ‘미래산업주도대학’에 선정되면서 미래모빌리티‧정보보호‧양자 분야 관련 인재양성을 추진한다. 세부과제별로 △한두리캠퍼스 구축 및 운영 과제 ‘총괄 주관대학’ △5+1 미래전략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지‧산‧학 및 국책연구기관 협력 기업육성 생태계 조성 △미래형 성인학습자 아카데미 운영 △한글문화수도 조성 및 MICE 산업 육성 ‘주관대학’ 등 역할을 수행한다.
이어 홍익대는 ‘미래산업주도대학’ 선정에 따라 디지털헬스케어‧디지털콘텐츠 관련 과제 수행에 나선다. 또한 △한두리캠퍼스 구축 및 운영 과제 ‘참여대학’ △5+1 미래전략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지‧산‧학 및 국책연구기관 협력 기업육성 생태계 조성 △미래형 성인학습자 아카데미 운영 △한글문화수도 조성 및 MICE 산업 육성 등 세부과제에 참여한다.
한국영상대는 ‘미래산업주도대학’ 관련 방송·영상·미디어 분야에서 인재양성을 도모한다. 특히 단위과제인 △한두리캠퍼스 구축 및 운영 ‘참여대학’ △5+1 미래전략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지‧산‧학 및 국책연구기관 협력 기업육성 생태계 조성 △미래형 성인학습자 아카데미 운영 △한글문화수도 조성 및 MICE 산업 육성 등을 지역사회와 협업하게 된다.
국립한밭대는 세부과제인 △한두리캠퍼스 구축 및 운영 ‘참여대학’ △5+1 미래전략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지‧산‧학 및 국책연구기관 협력 기업육성 생태계 조성 △한글문화수도 조성 및 MICE 산업 육성 등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충북대는 △5+1 미래전략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지‧산‧학 및 국책연구기관 협력 기업육성 생태계 조성 △한글문화수도 조성 및 MICE 산업 육성 등 하부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한편, 세종시는 5년간의 라이즈 추진을 통해 △졸업생 지역 정주율 10% 상승을 목표로 하는 ‘한두리캠퍼스 구축’ △계약트랙(학과) 3개 신설 등 ‘5+1 미래전략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공동연구 과제 20% 상승을 골자로 한 ‘지·산·학 및 국책연구기관 협력 기업육성 생태계 조성’ △대학 평생교육 이수자 30%↑ 등 ‘미래형 성인학습자 아카데미 운영’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건수 100% 증가를 목표로 ‘한글문화수도 조성 및 MICE산업 육성’ 등 각 과제와 연계한 구체적 목표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