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예산 전년 대비 1.9% 증가… 등록금 수입도 상승세
한국사학진흥재단, 2025회계연도 사립대 예산 분석결과 발표 전국 사립대 예산 68조 88억… 일반대 62조 2억, 전문대 6조 86억 등록금·수강료 전년 대비 4.8% 증가… 교육비 투자도 늘어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전문대를 포함한 전국 사립대 본예산이 68조 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는 일반대 62조 2억 원, 전문대 6조 86억 원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6일 2025회계연도 사립대(전문대 포함) 예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25회계연도 기준 전체 예산규모는 68조 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법인회계를 제외한 나머지 회계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교비회계가 3.8% 증가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등록금 및 수강료로, 13조 4309억 원이다. 전년 대비 4.8%(6189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등록금 수입이 12조 7261억 원으로 전년(12조 1769억 원) 대비 4.5%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5.4%(6조 5252억 원), 비수도권에서 2.9%(3조 9604억 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는 수도권 5.1%(1조 891억 원), 비수도권 4.7%(1조 1514억 원) 증가했다. 등록금 수입은 수도권 증가율이 비수도권보다 높게 나타나 수도권 중심의 성장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전문대는 지역 간 편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등록금 인상 대비 교육비 투자도 늘었다. 2025회계연도 전체 등록금 및 수강료 수입에서 늘어난 6189억 원 만큼 보수, 관리운영비, 연구학생경비, 고정자산매입지출이 증가했다. 또한 등록금 인상으로 인해 국가장학금 2유형에 대한 지원이 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학생경비 등 교육비 지출을 늘려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예산을 확대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기부금(7.9%)과 교육부대 수입(5.2%)도 각각 큰 증가율을 보였으며, 국고보조금도 5조 22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1307억 원) 증가해 정부 지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전입금, 교육외 수입, 자산 및 부채, 전기이월자금 모두 소폭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대학 재정이 안정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법인일반회계는 2025년 2조 52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613억 원) 감소해 법인의 재정여건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수익회계 역시 2025년 4조 2944억 원으로 0.2% 소폭 감소해 수익 창출의 정체가 지속되며, 수익성 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출규모는 25조 45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9354억 원) 증가해 대학의 운영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보수(1.8%)로 9조 9917억 원이지만, 증가율은 낮아 인건비 관리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리운영비(5.8%), 연구·학생경비(5.0%), 자산 및 부채(8.0%)도 큰 폭으로 증가해 대학의 시설 관리와 연구활동 지원 및 자산 관리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총 교육비는 29조 4371억 원으로, 전년(28조 4725억 원) 대비 3.5% 증가했다. 다만 교육비 전체 증가분의 60% 이상을 수도권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비수도권 대학은 수도권 대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하운 이사장은 “대학 예산 자료는 고등교육 재정 방향을 설계하는 데 있어 다양한 주체가 참고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신뢰도 높은 재정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정책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2025회계연도 사립대학(전문대학 포함) 예산 자료는 ‘대학재정알리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