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인재 1천 명 키운다… 복지부, 6개 대학에 연 10억 지원

AI 진단·예측, 신약개발, 의료기기 등 특화 교육과정 개설 병원·기업 연계 실습·인턴까지…5년간 융합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

2025-08-07     백두산 기자
보건복지부 세종정부청사 (제공 = 보건복지부)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보건복지부가 향후 5년간 의료 인공지능(AI) 분야의 전문 인재 1천 명을 양성하기 위해 6개 대학에 연간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AI 진단·예측, 신약·치료제 개발, 의료기기 개발 등 의료 AI 전주기 기술개발과 실용화를 이끌 핵심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복지부는 6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의료 인공지능 특화 융합인재 양성 사업’ 착수보고회와 제1차 협의체를 열고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대학은 △경희대학교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아주대학교 △중앙대학교 △한림대학교 등 총 6곳이다. 이들 대학은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연간 10억 원(올해는 7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아, 의학·약학·공학·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학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각 대학은 특화 분야에 따라 AI 진단 예측, AI 신약·치료제 개발, AI 의료기기 개발 등 세부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실제 병원 및 바이오헬스 기업과 협력해 학생 프로젝트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부 및 대학원생 1천 명 이상의 의료 AI 융합인재 배출이 목표다.

복지부는 이번 협의체에서 △공동 교육과정 운영 △대학 간 학점 교류 △성과교류회 및 경진대회 개최 등을 포함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부처와 협업해 연구개발 인력의 강의 참여 및 교육용 데이터셋 제공 방안도 마련한다.

백영하 복지부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장은 “의료 AI는 보건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기술”이라며 “AI와 의·약학의 전문성을 가진 융합형 인재 양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육과 연구, 산업을 연결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네이버·AWS·루닛 등과 협력해 AI 의료기기 개발 중심 교육을, 성균관대는 SK바이오사이언스 등과 함께 AI 신약·의료기기 개발을 중점 추진한다. 경희대와 중앙대, 아주대, 한림대는 각종 의료기관 및 헬스케어 기업과 연계해 AI 진단·예측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