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생, 대입 학생부 온라인 직접 제출 길 열린다

2004학년도~2020학년도 전산화 자료 우선 적용… 2026학년도 수시부터 시행 신청·생성·검증·제출 한 번에 처리… 학교 행정 부담 완화·수험생 편의 제고

2025-08-13     백두산 기자
학교생활기록부 이미지.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전산화된 학생부를 보유한 2004학년도부터 2020학년도 졸업생을 대상으로 대입전형용 학교생활기록부를 개인이 온라인으로 생성·검증해 대학에 직접 제출할 수 있는 ‘대입지원용 학생부 신청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올 2026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적용된다.

이번 학생부 온라인 신청‧제출 시스템은 나이스(NEIS)에 전산화된 학생부 자료를 활용해 2004학년도(2005년 2월 졸업)부터 2020학년도(2021년 2월 졸업)까지 총 17개 학년도 졸업생을 우선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에 해당하는 대입 지원자는 ‘신청 시스템’에서 본인의 대입전형용 학생부를 직접 생성‧검증하고, 지원한 대학이 자료를 수신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자료=교육부)

대상이 되는 고교 졸업자 중 대입전형자료 온라인 제출을 희망하는 경우 원서접수 전 신청기간 내에 신청해야 한다. 신청은 신청 시스템(apply.neis.go.kr)에서 하며, 수시모집 신청 기간은 8월 25일(월)부터 9월 5일(금) 18:00까지, 정시 모집 신청 기간은 12월 16일(화)부터 12월 26일(금) 18:00까지다. 신청 완료 시 부여되는 16자리 ‘자료 제공 인증번호’를 대입 공통원서 입력란에 입력하면 해당 자료가 대학으로 온라인 제출된다.

이번 제도는 그간 고교가 재학생·졸업생의 대입전형자료를 일괄 생성해 온 관행과 달리, 고교 생성 대상이 아니었던 과거 졸업생도 개별적으로 온라인에서 학생부를 생성·제출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핵심이다. 교육부는 시스템 도입으로 성인 대입 지원자는 학생부 생성부터 대학 제출까지 절차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수험생의 대입 준비 부담이 줄고, 대학은 온라인으로 자료를 수신·관리해 입학 행정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장 관점에서도 기대 효과가 크다. 고등학교는 졸업생 전원에 대해 일괄 생성해야 하는 범위를 축소함으로써 행정 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며, 반복적·대량적 생성 업무가 줄어들면 인력·시간 자원이 절약될 수 있다. 대학 측면에서는 온라인 수신을 통한 자료 무결성·추적 가능성 확보로 관리 효율과 보안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는 시스템 이용 대상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소속 고등학교가 생성해야 하는 졸업생 범위를 점차 축소해 나갈 방침이며, 연도별 적용안과 세부 안내는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고교 졸업자 대상 대입전형자료 온라인 생성 신청 시스템 도입으로 졸업자의 대입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 대학의 입학 업무 행정 효율성을 지원하여 수험생‧대학‧학교 모두의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학생부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수신하여 자료의 신뢰도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변화인 만큼,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도입되는 학생부 온라인 신청 시스템은 나이스에 전산화된 학생부 자료를 기반으로 운영되므로 전산화 이전의 비전산 자료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온라인 제출을 원치 않거나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대학 모집요강에 따라 학생부 출력물을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