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안성시, 중앙대‧한경국립대‧동아방송예술대와 ‘문화도시 구축’ 협력

안성시, ‘수도권 유일’ 정부 지정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선정 대학별 특성화 전략 반영… 3개 대학 지역사회 네트워크 확대 주력 “대학 협력해 청년 정착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실행구조 확립” 경기도, 올해 공모 통해 50개 대학 참여 확정… 636억 원 투입

2025-08-20     김영식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안성시는 최근 지역 3개 대학과 라이즈 연계 문화도시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안성시)

경기 안성시가 지역대학과 협력해 라이즈 기반 문화도시 구축 방침을 밝혔다. 안성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됐으며, 이는 수도권에서 유일한 사례다. 이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에 착수한 가운데, 지역대학들과 손을 맞잡으며 교육에서 창작, 유통, 창업까지 이어지는 청년 문화산업 구조를 본격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안성시에 따르면 안성시는 최근 중앙대학교, 한경국립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문화도시 대학협력사업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보라 안성시장을 비롯한 안성시 관계자와 이선영 중앙대 산학협력단 부단장, 윤덕훈 한경대 산학협력단장, 공응구 동아방송예술대 산학협력단장 등 대학 관계자가 참석했다.

안성시는 이번 협력을 토대로 대학과 라이즈 연계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대학 간 정기 협의체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 및 성과관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약 체결에 따라 각 대학은 문화 콘텐츠별 특성화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중앙대는 ‘도자·목공예 분야의 정규 교과목 개설 및 지역 특화상품 개발’을, 한경국립대는 ‘의류·시각디자인 분야의 정규 교과목 개설 및 지역 특화상품 개발’ 등을 각각 담당한다. 동아방송예술대는 ‘문화도시 홍보와 성과 확산을 위한 영상 콘텐츠 제작’ 등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중앙대‧국립한경대는 정규 교과과정을 운영하면서 지역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안성 아트굿즈 페어’ 전시·판매를 통해 창업 가능성도 검증한다. 동아방송예술대는 현장 중심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성과를 홍보·확산한다. 이들 3개 대학 모두 지역사회와의 연결‧참여를 확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최우선 목표는 청년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배우고 창작하며 창업까지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청년 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실행 구조 설계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속한 경기도는 올해 라이즈 수행대학 50개교와 함께 이른바 ‘경기형 라이즈’를 본격 추진한다. 라이즈 원년인 올해 총 63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연말 ‘지산학 협력으로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혁신 수도, 경기도’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경기 G7 미래성장산업 육성 △경기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 △생애-이음형 평생직업교육 혁신 △지산학 상생·협력 동반성장 실현 등 4대 프로젝트와 16개 단위과제를 골자로 한 라이즈 기본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특히 하부과제로 △경기 G7 선도인재 양성 △경기 G7 R&D 기술혁신 지원 △초격차 산학연 얼라이언스(GAIA) 고도화 △판교+20α G7 스타트업 육성 △지역기반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지역기반산업 밸류-업(Value-Up) 지원 △지역혁신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및 고도화 △개방형 창업클러스터 활성화 △지역산업 수요맞춤 경기 평생교육체제 지원 △고교-대학-산업 연계 산학일체 교육 운영 △기업 수요맞춤 재직자 역량강화 지원 △경기북부 성장동력 허브 구축 △경기도 지역사회 공헌 및 현안 해결 △외국인 유학생 정주 지원 △경기 늘봄학교 혁신 지원 △초광역 산학연 연계 협력 활성화 등이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