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 학생들이 많이 찾은 책은?… ‘K-소설’ 인기

서울대·연세대 도서관… 한강 작가 작품 비롯 한국소설 인기 고려대, 인문·교양 및 해외문학 작품 다대출… ≪1Q84≫ 등

2025-08-20     김소현 기자
지난해 12월 연세대 도서관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도서관 로비에 연세 한강 북라운지를 조성한 모습.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성인 독서량이 나날이 감소하는 가운데 미래 지식인을 길러내는 대학 현장에서는 ‘한국문학’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도서관의 다대출 도서 목록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 학생들은 한국소설에, 고려대는 인문·교양서적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의 인기 대출 도서 목록에는 지난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출간된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와 2007년 출간된 연작소설 ≪채식주의자≫가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2025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성해나 작가의 소설집 ≪혼모노≫ 역시 많은 학생이 찾는 도서로 분류됐다.

이 같은 한국문학 선호 현상은 연세대 도서관에서도 이어졌는데, 최근 30일간 많이 대출된 도서 상위 항목에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 신작 ≪단 한 번의 삶≫과 동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인사≫ 역시 높은 순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연세대 도서관의 최근 30일 내 다대출 도서 목록 상위 20권 중 13권이 한국 여성 작가 작품으로 조사되는 등 국내 여성 작가의 작품이 꾸준히 화제를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고려대에서는 인문·교양과 해외문학 작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장편소설 ≪1Q84≫는 최근 30일 새 4000회 넘게 대출되며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또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 :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도 한 달간 1000회 이상 대출되는 등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