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기온 1.55도 상승… 친환경 청년 인재 양성 속도 낸다
지난해 지구 평균 지표면 기온 1.55도 상승… 산업화 이후 최고치 그린커리어UP, 해피무브, 에코챌린저스 등 친환경 프로그램 잇따라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기후위기가 일상이 되면서, 각 기관과 기업은 ‘친환경 청년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최근 발표한 ‘세계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 지표면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0.13도) 높았다. 우리나라 상황도 다르지 않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관계부처가 공동 발표한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는 작년 여름이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다고 보고했다. 장마철 집중호우와 11월 대설 등 이상기후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에서, 기관·기업 및 시민단체는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한 환경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는 지난 5월 대전지역 환경 전공 청년 40여 명을 대상으로 ‘그린커리어UP 2025’를 운영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환경정책 강의와 현장견학(그린 플러스 아카데미) △취업 역량 강화 교육(그린 잡 클리닉) △환경정책 제안 공모전(그린 아이디어톤) △지역 환경기업 인턴십(그린 인턴십) 등 네 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장용철 센터장은 “대학 교육만으로는 접하기 힘든 다양한 실무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환경 분야 청년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달 ‘2025 해피무브’ 발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2008년 시작된 해피무브는 현대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대학생들이 친환경 교육·체험을 통해 글로벌 시민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국내외 친환경 시설 탐방 △현대차그룹 신규 CSR 아이디어 제안 등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수소·로보틱스 등 그룹 미래 사업과 연계성을 강화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사회·환경 이슈를 반영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청년들이 미래 친환경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가 생태계 구조를 바꾸고 생물다양성 위기로 이어지면서, 종 보존 및 자연 생태계 보호 프로그램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과 동국제약은 8월부터 ‘마데카파마시아 지구촌 솔솔 에코챌린저스’ 2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가운데 생물다양성 보존을 중심으로 DMZ에서의 환경보전 체험, 기업 브랜드와 연계한 실무형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다. 김혜경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은 “에코챌린저스는 단순 체험이 아니라 청년들이 환경과 나눔을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하도록 돕는 장기적 프로그램”이라며 “DMZ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환경 보전의 의미를 직접 느끼고 행동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청년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고 지구와 인류를 위한 행동으로 이어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환경·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