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보성군-전남대, ‘지역 밀착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 특산물 활용한 쿠킹클래스 등 ‘전남 RISE’ 기반 추진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내달 4일까지 모집… 고품질 교육 제공 “보성군민 모두 주도하는 지역혁신 실현 목표로 추진”

2025-08-27     김영식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보성군청사 전경 (사진=보성군)

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올해 지역 17개 대학과 함께 673억 원을 들여 ‘전남형 라이즈’를 추진 중인 가운데, 기초지자체 등 지역사회와 대학 간 협력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 보성군은 전남대학교(여수캠퍼스)와 협업해 지역주민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고품질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7일 보성군에 따르면 보성군은 오는 9월 4일까지 대학‧지자체가 협력해 지역 주민들의 성장을 이끌고 지역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2025년 보성군 라이즈(RISE)’의 대상자를 모집한다.

이는 교육부 주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일환으로, 보성군과 전남대(여수캠)가 공동 추진하는 지역 혁신 프로젝트로, 지난해 전남도는 라이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본격 운영한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보성군민이면 누구나 전남대(여수캠)가 제공하는 다양한 특화교육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은 녹차골보성향토시장 내 BS청춘마켓 회의실, 보성군 농업기술센터 조리실, 태백산맥문학관 등 군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문화 공간에서 실시되며, 전문 강사와 대학 교수진을 초빙해 고품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모집 분야는 △보성 특산물을 활용한 쿠킹클래스(20명) △시니어 활동 전문 강사 양성(20명) △웰니스케어 및 삶의 질(HRQoL) 측정 교육(50명) △목공예 창업 연계 교육(5명) 총 네 개 과정이다.

모든 과정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건강 증진, 디지털 역량 강화, 심리 및 강의 능력 제고, 삶의 질 향상, 창업·자립 지원 등 다차원적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보성군 관계자는 “이번 라이즈를 통해 군민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밑거름을 마련하겠다”며 “다차원적 역량 강화를 통해 보성군민 모두가 주도하는 지역 혁신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소재한 전남도는 5대 G‧R‧A‧N‧D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남형 라이즈’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지역특화 인재양성 프로젝트(Global) △지역 산업혁신 챌린지 프로젝트(Regional) △전문직업평생교육 허브센터 프로젝트(Advanced) △초연결 공유캠퍼스 프로젝트(Nexus) △역동적 대학-지역 동반성장 프로젝트(Dynamic) 등 내용으로 구성됐다.

각 프로젝트 실현을 구체화할 하부과제로 15개가 선정된 가운데, 주요과제로 △글로벌 지역특화 인재양성 선도대학 △주력 산업혁신 챌린지 △직업교육 허브센터 △교육연구 인프라 공유 플랫폼 △전남 동반성장 프로젝트 등이 담겼다.

특히 전남도 시그니처(중점) 과제로는 ‘전남·시군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대학이 특정 지역에 편재한 상황 극복을 위해 도를 세 개 권역으로 나누고 대학이 없는 시·군을 포함해 기초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체계 구축, 대학·주민·지자체·기업 등이 함께 리빙랩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문제 발굴과 해결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5월 라이즈 공모 발표를 통해 지역 17개 수행대학과 올해 라이즈 예산 결과 등에 대해 확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