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서울대 138개 만들기’ 사업으로 이끌어 나갈 것
충청권역 대학혁신지원사업총괄협의회 워크숍 27일 대전서 열려… 이주열 회장 등 단장·부단장·실무자 70여 명 한자리에 ‘글로컬대학, 라이즈(RISE), 서울대 10개 만들기’ 고등교육 정책 기조 속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활성화 방안 고심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방향’ 소개, 2주기 사업 설문조사 공유, ‘대학 내 갈등관리방법’ 특강, 실무자 네트워킹 시간 별도 마련
[대전=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글로컬대학,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서울대 10개 만들기’라는 고등교육정책 기조 속에서 대학혁신지원사업이 어떻게 뻗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다. 교육혁신에 집중하기 위해선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서울대 138개 만들기’ 사업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고, 대학혁신지원사업 재정은 지속적으로 확대돼야 한다.”
충청권역 대학혁신지원사업총괄협의회 단장·부단장·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에 뜻을 같이 했다. 충청권역 대학혁신지원사업총괄협의회는 27일 대전 오노마 호텔에서 대학혁신지원사업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이주열 충청권 대학혁신지원사업협의회 회장(남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박성순 배재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 부단장, 유성열 백석대 대학혁신추진단 단장, 박중휘 유원대 교육혁신사업단 단장, 김선주 청주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 부단장 등 70여 명의 단장·부단장·실무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주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기존의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달리 대학의 자율혁신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138개 대학이 참여하는 3주기 사업은 그간 대학의 자율혁신 성과를 기반으로 교육혁신과 적정규모화(입학정원 감축)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둔다. 특히 사업비 운용에 있어 규제가 최소화되고 대학의 집행 자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주열 회장은 “특히 이번 3주기에 처음 참여하는 21개 대학, 충청권의 경우 1개 대학(유원대)이 있다”며 “각 권역 내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수행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주열 회장 “3주기 핵심과제는 교육혁신… 대학 기본역량 강화해야” = 개회사 이후 이주열 회장은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방향’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회장은 “3주기 핵심과제는 교육혁신이다. 교육혁신의 세부 내용은 학습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전공자율선택제 또는 다전공 등 유연한 학사제도 도입과 교육과정 개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7월부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라이즈 사업은 지산학연 협력으로 지역혁신에 집중하고,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교육혁신에 집중해야 건강한 대학구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학의 기본 역량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첫 번째 방향은 대학 기본역량 강화다.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느냐, 대학평가에서 취약한 부분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대학혁신지원사업(자율혁신계획)을 중심으로 한 사업 간 유기적 연계, 대학 내 정부(중앙-지자체) 재정지원사업의 총괄 관리·평가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시행한 2주기 사업 교직원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이 회장은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인지에 대해 잘 모른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이 학생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혔다.
■ 학생 중심으로 성과관리 지표 이뤄져야… 사업 행정은 원칙이 우선, 융통성 발휘도 =성과관리에 대한 부분도 짚었다. 이주열 회장은 “성과관리 중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평가다. 여기에서 중요한 게 의사소통인데, 상대방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해야 성과를 높일 수 있다”며 “성과를 개선하는 것은 평가자체와 평가점수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리자와 담당자 사이에 이뤄지는 토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성과지표는 산출지표와 결과지표로 가야 한다. 내가 한 것은 산출지표, 학생들이 한 것은 결과지표로 보면 된다”며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담당자 중심이 아니라 학생 중심으로 성과지표를 바꿔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행정은 원칙과 융통성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행정은 반드시 원칙이 먼저이고 원칙 속에서 융통성을 가져야한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융통성은 사업의 윤활유 같은 것이다. 원칙과 융통성의 순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문용갑 한국갈등관리·조정연구소 대표의 ‘대학에서 갈등관리방법’ 특강과 대학혁신지원사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대학 간 실무자 네트워킹 시간도 별도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