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 장학금 총액 5조 돌파… 1인당 교육비도 2천만원 넘어
사상 첫 장학금 5조 원 돌파…국가장학금 비중 65% 학생 1인당 장학금·교육비 모두 증가…비수도권 상승폭 더 커 학자금 대출 이용자 늘었지만, ‘취업 후 상환’은 감소세 사립대학 적립금 증가…건축기금이 절반 이상 차지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일반대학 장학금 규모가 5조 원을 돌파했다. 전문대학 장학금도 4.1% 증가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반·전문대학 모두 학생 1인당 교육비도 크게 늘어 일반대학의 경우 처음으로 2000만 원을 넘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24년 일반 및 교육대학의 장학금 총액(결산 기준)은 5조 540억 원으로 전년 4조 7809억 원 대비 2731억 원(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학금 규모가 5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원별 구성을 살펴보면, 국가장학금이 3조 2858억 원(65.0%)으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교내 장학금 1조 5872억 원(31.4%), 사설 및 기타 1487억 원(2.9%), 지방자치단체 323억 원 (0.6%) 순이다.
전문대학 장학금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전문대학의 장학금 총액(결산 기준)은 1조 4717억 원으로 전년(1조 4136억 원) 대비 581억원(4.1%) 증가했다. 국가 장학금 1조 1228억 원(76.3%), 교내 장학금 3320억 원(22.6%), 사설 및 기타 131억 원(0.8%), 지방자치단체 38억 원(0.3%) 순이다.
2024년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의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82만 7000원으로 전년(356만 9000원) 대비 25만 8000원(7.2%) 증가했다. 국공립대학은 313만 3000원으로 전년(293만 1000원) 대비 20만 2000원(6.9%) 증가했고, 사립대학은 403만 4000원으로 전년(376만 원) 대비 27만 4000원(7.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대학은 369만 2000원으로 전년(345만 7000원) 대비 23만 5000원(6.8%) 증가했고, 비수도권대학은 392만 9000원으로 전년(365만 4000원) 대비 27만 5000원(7.5%) 증가했다.
전문대학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416만 3000원으로 전년(395만 5000원) 대비 20만 8000원(5.3%) 증가했으며, 공립대학은 317만 3000원으로 전년(305만 9000원) 대비 11만 4000원(3.7%), 사립대학은 417만 6000원으로 전년(396만 8000원) 대비 20만 8000원(5.2%)이 각각 증가했다.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도 증가세다. 2024년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 수는 45만 5025명으로 전년(44만 2800명) 대비 1만 2225명(2.8%) 증가했다.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 수는 23만 1876명으로 전년(21만 5836명) 대비 1만 6040명(7.4%) 증가했고,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 수는 22만 3149명으로 전년(22만 7044명) 대비 3895명(1.7%) 감소했다.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4.3%로 전년(13.8%) 대비 0.5%p 증가했다. 국공립대학의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1.4%로 사립대학(15.2%) 대비 3.8%p 낮았고, 수도권대학은 15.5%로 비수도권대학(13.2%) 대비 2.3%p 높았다.
전문대학의 학생들은 10만 8048명이 학자금 대출을 이용했다. 전년(10만 7902명) 대비 146명(0.1%) 증가한 수치다.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 수는 3만 8679명으로 전년(3만 4412명) 대비 4267명(12.4%) 증가했고,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 수는 6만 9369명으로 전년(7만 3490명) 대비 4121명(5.6%) 감소했다.
학자금 대출 이용률도 15.3%로 전년(15.1%) 대비 0.2%p 증가했다. 공립대학의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6.7%로 사립대학(15.4%) 대비 8.7%p 낮았고, 수도권대학은 16.4%로 비수도권대학(14.4%) 대비 2.0%p 높았다.
2024년 일반 및 교육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결산 기준)는 2021만 2000원으로 전년(1953만원) 대비 68만 2000원(3.5%) 증가했다. 국공립대학은 2592만 5000원으로 전년(2492만 6000원) 대비 99만 9000원(4.0%) 증가했고, 사립대학은 1838만 6000원으로 전년(1780만 6000원) 대비 58만원(3.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대학이 2153만 3000원으로 전년(2099만 7000원) 대비 53만 6000원(2.6%) 증가했고, 비수도권대학은 1909만 3000원으로 전년(1830만 6000원) 대비 78만 7000원(4.3%) 증가했다.
전문대학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304만 3000원으로 전년(1246만 7000원) 대비 57만 6000원(4.6%) 증가했다. 공립대학은 2524만 2000원(전년 대비 1.1% 감소), 사립대학은 1287만 7000원(전년 대비 4.8% 증가)이다.
일반 사립대학의 교비회계 적립금은 9조 554억 원(결산 기준)이다. 전년(8조 7002억원) 대비 3552억 원(4.1%) 늘었다. 적립금은 건축기금(46.7%), 특정목적기금(27.8%), 장학기금(16.3%), 연구기금(8.1%), 퇴직기금(1.1%) 순으로 구성돼 있었다.
사립 전문대학의 경우는 2조 5043억 원이 교비회계 적립금이 적립돼 있었다. 전년 2조 4317억 원 대비 726억 원(3.0%) 증가한 금액이다. 전문대학 적립금의 구성 비율은 건축기금(71.4%)이 가장 많았으며 특정목적기금(15.3%), 장학기금(9.6%), 퇴직기금(2.4%), 연구기금(1.3%)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사립대학의 기부금은 7064억 원(결산 기준)으로 전년(7173억 원) 대비 109억 원(1.5%) 감소했으며, 지정기부금(78.1%)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일반기부금(21.0%), 연구기부금(0.9%) 순이다.
사립 전문대학 기부금은 415억 원(결산 기준)으로 전년(409억 원) 대비 6억 원(1.5%) 증가했으며 일반기부금(53.6%), 지정기부금(46.4%), 연구기부금(0.0%) 순이었다.
대학정보공시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실시하고 있다. 8월에는 학생 1인당 교육비 등 총 10개 분야, 50개 세부 항목에 대해 공시하며, 대학별 세부적인 공시자료는 29일 9시부터 대학알리미 누리집에 공시된다. 이번 정보공시는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 193개교, 전문대학 129개교 총 322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사이버대학, 폴리텍 대학, 대학원대학 등 86개교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